제309장
남자 아이의 세상이 무너진다. 상처를 받은 아이는 뒷걸음질 치며 아빠를 밀어낸다.
“아빠, 어떻게 나쁜 일 할 수 있어. 나한텐 늘 좋은 사람 돼라며? 어떻게 이럴수 있어? 내 아빠 아니야. 난 이런 아빠 싫어......”
“조연우! 너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야!”
평범하고 소박한 옷차림의 여자가 남자아이의 뒤에서 따라들어와 한 마디 훈육하더니 이윽고 원망 섞인 눈빛으로 남편을 바라보며 말한다.
“승준 씨, 아직도 진실을 안 밝힐건가요? 당신은 연우가 평생 상처를 안고 살길 바라는거예요?”
가족이 무사히 나타나니 그제야 한숨을 내쉰 조승준은 그들을 본 면목이 없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한다.
“여보, 무사해서 다행이야. 무사해서 다행이야......”
“그래요, 괜찮아요 이젠!”
여자가 눈시울을 붉히며 남자의 어깨에 기댄다.
“승준 씨 바보예요? 회사에서 해고 당한거 숨기려고 혼자 아득바득 아르바이트나 하니까 이런 일에 휘말리는 거잖아요! 승준 씨, 이젠 진실을 말하고 선처를 받아요!”
“여보......여보 내가 미안해. 당신이랑 연우만 무사하면 더이상 걱정할게 없지!”
자신을 원망하지 않고 품어주는 부인을 보며 조승준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더니 그제야 고개를 들고 경찰에게 말한다.
“경관님들, 이젠 사실을 고할수 있습니다! 제가 죄를 인정한건 부인과 아들이 인질로 잡혀 목숨을 위협 받아서였습니다!”
경찰들이 깜짝 놀란다!
“네? 누가 가족들을 인질로 잡은거죠?”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도 예상치 못한 반전에 넋을 잃고 만다......
경찰 한 명이 미간을 찡그리더니 묻는다.
“조승준 씨, 지금 진술을 번복하시겠다는 겁니까? 한번이라도 더 거짓을 고한다면 후과는 상상 그 이상일겁니다!”
조승준은 굳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네! 진실을 말할겁니다! 전 정말 누군가의 위협에 이용되어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였습니다. 허나 그건 고연화 씨가 아니라 다른 사람입니다!”
강준영이 미간에 힘을 주고 조승준의 이어지는 말에 귀를 기울인다.
눈을 크게 부릅뜬 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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