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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장

전날 밤 강현월과 완전히 이성을 잃었을텐데 잠을 잤을리가! 애송이의 아니꼬운 표정을 본 허태윤은 미간을 찌푸린다. “더럽다고 이래요? 수염 안 자라는 남자가 어딨다고?” 다시 정신을 차린 고연화는 몸을 일으켜 남자에게서 멀어진 뒤에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요. 수염 있어도 잘 생겼어요.” 수염 자라든 말든 본인과는 상관도 없는데 뭘 더러워 한단 말인가! “나 잘 생겼어요? 음?” 허태윤은 눈빛이 반짝한다. 애송이의 입에서 듣기 힘든 귀한 칭찬이다. 고연화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잘 생긴건 팩트잖아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요.” “그런데도 나한테 그렇게 차가워요?” “잘 생기면 잘해줘야 되는거예요? 잘 생긴 남자들 널리고 널렸는데 전 많이 만나보고 싶거든요!” 허태윤은 얼굴이 굳어지더니 고연화를 강제로 소파에 앉히고 케이크 접시를 앞에 갖다주며 차갑게 말했다. “꿈 깨고 케이크나 먹어요!” 강제로 앉혀진 고연화는 내키지 않는 듯 콧방귀를 뀐다. 먹으면 먹지 뭐! 손은 퉁퉁 부어있었지만 가까스로 포크는 잡을수 있었다. 더는 투덜대지 않고 고분고분 소파에서 케이크를 먹기 시작한 고연화는 틈틈이 아저씨의 노트북 화면을 곁눈질해 들여다봤다. 남자도 몰입해 서류들을 들여다 보며 섬섬옥수같은 긴 손가락으로 타닥타닥 키보드를치며 뭔가를 표시해 둔다. 심심해난 고연화는 포크를 쪽쪽 빨며 물었다. “아저씨, 저 언제 퇴원할 수 있는거예요?” “적어도 3일이요.” 3일! 너무 긴데...... 한시도 병원에 있고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러자 고연화가 의논하려는 말투로 말한다. “알레르기 근원인 물건들만 안 만지면 되는거잖아요. 집 가서 쉬면 안 돼요? 아저씨......” 남자는 고개를 돌려 케이크를 먹으려는 고연화를 보더니 자신도 따라서 입을 벌렸다...... 고연화는 넋이 나가고 만다. 아저씨 설마......먹여달라는 건가? 의논의 대가로 먹여주기까지 해야 한단 말인가. 남자의 뜻을 알아챈 고연화는 순간 기분이 나빠겼다! 하지만 병원에서 3일이나 있기는 싫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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