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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고연화가 다시금 눈을 떴을때 밤하늘엔 이미 어둠이 드리워있었다. 링거 주사의 유일한 부작용은 자꾸만 잠이 온다는 것이었다. 방금도 누가 들어가도 모를만큼 깊은 잠에 빠졌으니까. 하지만 다행인건 상태가 좋아져 스스로 일어나 앉을수 있게 됐다는거다. 금방 몸을 일으킨 고연화는 본능적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고 소파 쪽엔 웬 듬직한 남자의 그림자가 보인다..... 깜짝 놀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아저씨였다! 허태윤은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 다리에는 노트북을 올려놓은 채 뭔가를 심각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것 같았다. “깼어요?” 남자의 눈은 분명 노트북 화면을 주시하고 있었지만 이미 고연화가 깬걸 알고 있었다.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아저씨, 왜 아직도 여기 계세요?” 허태윤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더니 테이블에 놓인 커피를 홀짝 들이킨다. “어느 애송이가 자기 직전에 가지 말라고 했던것 같은데요?” 뻘쭘해진 고연화는 입꼬리를 씰룩거린다. “어......제가 유영이 오면 가도 된다고 했잖아요? 유영이는요?” 그러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방 안에서 유영을 찾을순 없었다. “정 비서가 집 데려다 줬어요.” 남자가 담담하게 대답한다. 고연화는 표정이 안 좋아진다. 유영이 갔다는건 이 방에 자신과 아저씨 단 둘 뿐이라는건데...... 허태윤이 눈썹을 치켜올린다. “왜요? 내가 같이 있어주는게 실망스럽기라도 한가 봐요?” 분명 별다른 의미 없는 말이지만 유독 저 남자가 말하면 어딘가 음흉해 보인다. 그렇다! 실망한건 맞지만 실망해봤자 소용 없었다! 이미 다들 가버렸는데. 고연화는 어쩔수 없이 한숨을 쉬며 남자를 훑어보다가 그가 포크로 뭔가를 먹고 있는걸 보게 된다...... 하루종일 잠만 잔 그녀도 배고팠는지 입맛을 다시며 묻는다. “아저씨, 뭐 드세요?” “케이크요.” 남자는 덤덤하게 한 마디 내뱉는다. 케이크? 아저씨가 디저트를 좋아했던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고연화는 눈을 부릅뜬다. “제 밤 케이크예요?’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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