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장
“세상에는 영원히 잡지 못하는 두 가지가 있어. 바로 시간과 사람 마음이지. 상대의 마음에 네가 없으면 네가 아무리 공들여 잘 보이려 해도 영원히 가질수가 없어. 그러니까 굳이 의미없는 일에 시간, 정력 쏟아부을 필요는 없잖아? 일 열심히 해서 자기 가치를 높이고 주도권을 잡는 쪽이 되는게 훨씬 낫지.”
유영의 이상해하던 눈빛은 점차 존경의 눈빛으로 바뀐다.
“외숙모, 너무 일리있는 말이었어요! 저도 외숙모처럼 앞으로는 남자들 신경 안 쓰고 일에 집중해야겠어요!”
고연화는 미간을 만지막대며 유영이 잘못 이해할까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그럴 필요까지야 없지. 연애도 하면서 행복감을 보태는건 좋은데 너무 쉽게 자기를 헌신하거나 완전히 상대한테 의지하면서 자기를 갉아먹지는 말라는거야, 알겠지?”
유영은 교훈을 얻은 듯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알겠어요! 외숙모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고연화는 유영이 진짜 알아들은건지 잘 모르겠는 채로 고개 숙여 버블티를 마신다.
좋은 말씀은 무슨, 그냥 느낌 가는대로 말한건데. 고연화 본인은 연애도 못해본 모태솔로이거늘.
유영 이 애송이는 전형적인 사랑에 올인하는 부류였다. 그러니 이 말을 잘 새겨듣고 다시는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남자한테 한눈에 반할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었다......
휴대폰이 울린다.
확인하니 아저씨의 새 번호로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휴대폰을 주며 아예 번호까지 쓰라고 줬던거다.
전화 너머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들린다.
“어디예요?”
고연화는 버블티를 마시며 대답했다.
“아저씨, 저 쇼핑몰 나왔어요.”
“누구랑요?”
“유영이랑요.”
“그럼 위치 알려줘요. 사람 보낼테니까.”
고연화는 눈을 꿈벅거린다.
“아저씨, 출장 갔다가 돌아오신거예요?”
“금방 비행기에서 내렸네요.”
“아저씨, 사람 보낼 필요 없어요. 유영이가 차로 집까지 데려다 줄거예요.”
허태윤은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럼 바로 만월 가든으로 와요. 할 말 있으니까.”
만월 가든? 설마 자기 생일이라고 파티라도 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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