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장
한 편 만월 가든.
유영은 서둘러 벨보이에게 발레파킹을 맡기고 카메라를 들어 고연화를 따라갔다.
고연화는 부담스럽고 지친듯 물었다.
“브이로그로 너 일상 찍는다며 왜 계쏙 나만 찍어?”
유영이 헤벌쭉 웃으며 말했다.
“외숙모가 너무 예뻐서 카메라를 안 들수 있어야죠!”
사실은 외숙모가 차에서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 삼촌이 프로포즈하는 전과정을 영화처럼 찍어 올려서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작정이었다!
“......”
고연화는 미간을 만지작거린다. 마음대로 하라지 뭐. 그리고는 만월 가든의 필수 코스인 돌담문 앞으로 걸어간다.
문이 열리며 바람에 향기가 한 가득 실려온다......
만월 가든의 모습을 본 고연화는 그 자리에 굳어버리고 만다!
오늘의 만월 가든은 그 어느때보다도 사뭇 달랐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진 핑크 튤립들이 노을 아래서 파도마냥 넘실대고 있었다......
“외숙모, 안 들어가세요?”
카메라를 들고 따라오던 유영은 만월 가든의 절경을 보더니 입을 떡 벌리며 말한다.
“세상에! 너무 예뻐!”
삼촌 뭘 좀 아네!
차도남이 마음 먹으면 이렇게 대단하네!
천하에 이런 황홀경을 보고 푹 빠지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는가......
고연화는 정신을 차리고 두 눈을 가느다랗게 뜬다.
지금은 튤립 개화 시기도 아닌데다 앞전 만월 가든을 채운 대부분은 넝쿨장미와 파르스름한 식물들이었는데.
개화 시기가 아닌 튤립은 온실에서 재배한 것일텐데 대량의 튤립들이 만월 가든에서 지지 않고 피게 한다는건 고난도의 대공정임이 분명하다......
넘실대는 꽃밭에는 거기로 오라는 듯 꼬불꼬불한 지름길이 나있다.
잠시 고민하던 고연화는 지름길을 따라 꽃밭에 발을 들인다......
유영은 잔뜩 흥분한 채 꿈 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황홀경을 담고는 또다시 카메라를 고연화에게 들이민다. 점점 더 기대된다!
눈치 빠른 고연화는 벌써 오늘 평소와는 다른 일이 일어나겠다는걸 직감하고 있었다.
거기다 자신이 주인공인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유영과 함께 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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