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3장
어린 조카에게 속마음을 간파당한 허태윤은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너까지 다 알고 있는거면 굳이 정식으로 말할 필요는 없지 않나?”
“당연히 필요있죠! 여자들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한걸 제일 싫어해요! 마음 보여주지도 않고 그런 행동까지 하면 여자들은 책임감 없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요! 그러니까 당연히 화 나죠!”
허태윤은 잠시 주춤한다.
“이미 화 났는데 그럼 어떡해?”
유영은 그만 넋이 나가고 만다. 삼촌이 지금 방법을 물어보는 건가?
차갑기만 하던 삼촌이 처음 자신에게 손 내밀었다는 사실에 유영은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것마냥 우쭐거리며 말했다.
“당연히 최대한 화 풀어줘야죠! 적당한 타이밍에 정식으로 마음을 보여주고 당신이 바로 내가 선택한 그 사람이라고 하면서 확신을 줘야해요! 여기서 주의점! 꼭 특별하고 의미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세 번씩! 꼭 특별하고 의미있어야 한다! 꼭 특별하고 의미있어야 한다! 잘생긴 훈남이 로맨틱하게 이벤트 해주는거 싫어할 여자는 없죠! 삼촌 저 믿으세요! 그리고 삼촌은 말이예요......”
유영이 구구절절 말하고 있을때 허태윤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렸다.
남자는 귀찮은 듯 셔츠를 벗어던지고 냉수마찰을 하러 욕실로 들어간다.
......
허태윤이 침실에서 나왔을때 마침 하인 한 명이 문 앞을 지나고 있었다.
“그 사람 어느 방에 있어?”
하인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도련님, 사모님은 3층 남측 객실에 계십니다. 방금 식사 들이라고 하셔서 가져다 드렸는데 지금은 다 드시고 잠 드셨을겁니다.”
허태윤은 하인이 말한 3층 방으로 올라간다.
손잡이를 돌렸지만 열리지 않는다......
고연화가 문을 잠궈버렸던 것이다.
허태윤은 어두운 표정으로 하인에게 지시를 내린다.
“가서 열쇠 가져 와.”
“네, 도련님.”
......
허태윤이 방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고연화는 이미 단잠에 빠져있었다.
애송이는 안 좋은 꿈이라도 꾸는지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남자는 침대맡에 앉아 그녀의 미간을 어루만져준다.
인기척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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