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장
애송이의 말엔 가시가 잔뜩 돋혀있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허태윤은 미간을 찡그린다.
“잘 가다가 갑자기 왜 짜증내고 이래요?”
고연화는 손을 놓으며 말했다.
“아저씨, 전 짜증낸적 없는데요! 사람들 없을땐 연기할 필요도 없고 감정 싹틔울 필요도 없잖아요. 남녀가 유별난데 거리두기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아저씨가 마음에 품고 있던 그 사람이 곧 돌아온단다.
보아 하니 아저씨는 그 사람을 놓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다.
그러니 그들 사이에 끼어들어 내연녀가 되는건 절대 용납할수 없는 영역이니라!
강찬양과 소유 역시 그녀를 내연녀로 생각했으니 시도때도 없이 시비를 걸어온게 아니겠는가!
며칠 전 그날 밤엔 아저씨가 독에 중독됐으니 어쩔수 없이 했던 거지. 그녀 스스로가 기억을 지우고 영원히 없었던 일처럼 잊으면 그 뿐이었다.
허나 앞으로 둘만 있을땐 반드시 거리두기를 해야만 그 누가 물어도 당당하게 대답할 자격이 있을것이다!
부부 연기, 남녀가 유별나니 거리두기를 해라......
이 말들은 허태윤의 안색을 더욱 어두워지게 만들었다!
여태까지도 그가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잠깐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린다 해도 그가 어떤 마음인지는 모를리가 없을텐데!
“거리두기요?”
남자가 차갑게 입꼬리를 들어올린다.
“그래요 그럼. 제 방에서 자지 말고 아가씨가 직접 꺼져주시죠. 필경 남녀가 유별나니까요 그죠?”
“가요 가! 꺼져줄게요!”
고연화는 쿨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힘껏 허리에 감겨져 있던 남자의 팔을 뿌리친채 손님방으로 가 잠을 청했다!
어라 진짜 가네?
허태윤은 이마의 핏줄을 울그락 불그락하더니 담배불을 끄고 물 한 잔을 그대로 들이켰다.
그리고는 또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깊은 숨을 들이쉰 채 짙은 담배 연기를 내뱉었다......
저 여자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그때 휴대폰 진동 소리가 들려온다.
허태윤은 담배 연기를 뱉으며 실눈을 뜨고 소리의 출처를 확인한다......
협탁에 놓여있던 그의 휴대폰이다. 며칠 전 애송이더러 쓰라고 줬던.
허태윤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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