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장
“별 말 없었어.”
허태윤의 시선이 강찬양을 지나 아직 사라지지 않은 고연화의 뒷모습에 꽂힌채 차갑게 한 마디 한다.
강찬양은 답답한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누나 계속 돌아온다고만 하고 아직도 안 오고 있어요! 누나가 없으니까 나 챙겨줄 사람도 없고 다들 저는 안중에도 없어요. 특히 우리 형은 저만 보면 잔소리만 하면서 하루종일 옥죄기만 한다고요!”
“언제 돌아오는지 궁금하면 네가 직접 연락해서 물어봐.”
“됐어요, 그냥 누나더러 편히 해외에서 쉬게 하는게 낫겠어요. 누나한테 부담주긴 싫으니까요.”
허태윤은 담담한 눈빛으로 말한다.
“소유도 별 일 없는것 같은데 네가 누나 대신해서 잘 보살펴줘. 안전하게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강찬양은 순순히 고개를 끄떡이며 말한다.
“알겠어요! 형은 어디 가는데요?”
허태윤은 걸음을 옮기다가 무심하게 말했다.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려고.”
허태윤이 가는 모습에 소유도 따라나서며 소리쳤다.
“태윤아! 잠깐만 태윤아......”
허태윤을 불러세워 고연화와 같이 가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허태윤은 걸음을 멈추지 않은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방을 떠났다.
소유는 주먹을 꽉 움켜쥐며 기분 나빠한다.
강찬양은 걱정스럽게 미간을 찌푸리더니 소유에게 귀띔해준다.
“누나, 이제 괜찮으면 우리 누나한테 연락하는게 어때요? 누나 해외에서 걱정하게 하지 말고요!”
소유는 정신을 차리고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찬아 걱정 마. 현월이한테 연락해서 잘 말할게.”
......
고연화가 캐리어를 끌고 리조트 로비를 나왔을때 정 비서는 이미 입구에 와있었다.
유영도 짐을 다 싸고 고연화를 따라나왔다.
둘은 짐을 정 비서에게 맡겨 트렁크에 넣게 했고 유영이 먼저 차에 올라탄다. 허나 누가 알았겠는가, 차 안에 이미 누군가 타고 있다는걸 말이다.
남자는 여유롭게 차에 앉아 느긋하게 등받이에 기대있다. 각 잡힌 바지에 가려진 고르고 긴 두 다리 위엔 노트북이 올려져 있고 그는 메일을 읽는데에 몰두해 있다......
유영은 이상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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