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4장
게다가 유가영에게서 받은 돈을 몰래 제 카드로 옮긴 횟수도 적지 않다, 돈만 있다면 뭐든 쉬운 거 아닌가.
유가영은 미련한 오유미가 또 사사로이 일을 벌이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
그저 조종하기 쉬한 사람을 찾고 싶었을 뿐이다.
그럼 책임 전가를 하는 것도 쉬워질 거라 여겼으니.
정작 오유미가 남들에게 옹호 받는 그 쾌감에 절여질 줄 누가 알았을까.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물론 이런 멍청한 방식으로 약점까지 잡히다니.
오유미는 앞장서 저를 조롱하던 이들의 링크를 알고 있던 해커에게 전달했다.
“얘네들 좀 알아봐 줘, 대체 학력이 얼마나 높길래 감히 날 비웃는지 봐야겠어.”
상대가 주춤거렸다, 아무리 그래도 법을 어기긴 싫은데 말이다.
다만 거절하기엔 오유미가 제시한 금액이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어차피 카드에 돈이 넘치는데 이 정도야 새 발의 피지.
“그래.”
그로부터 30분 뒤, 해당 글쓴이의 정보가 오유미의 손에 쥐어졌다.
“말도 안돼, 네가 잘못 찾은 거 아니야?”
화려한 이력에 쉽게 봐선 안될 집안 내력까지.
이 해커 놈이 집히는 대로 부잣집 자제 프로필을 보낸 게 아닌가?
오유미보다도 겁을 먹은 사람은 해커였다.
“돈은 안 받을게, 다신 나 찾지 마.”
큰일 났다, 대놓고 웬 부잣님 따님 뒷조사나 했으니 분명 누군가의 레이더망에 잡혔을 텐데.
똑똑한 그는 곧바로 모든 인터넷 기록을 말끔히 지웠다.
애석하게도 남겨진 오유미는 미처 반박할 새도 없이 또 한방 당해야만 했다.
해당 글쓴이가 막 그녀를 향한 경고장을 게시했던 것.
“다들 기분 좋자고 인터넷 서핑하는데 왜 굳이 법을 어기지?
자기 비웃었다고 비열하게 내 뒷조사를 하네.
미안한데 나 호락호락한 사람 아니야, 이젠 법원에서 보자.”
모두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관계자라던 사람의 비굴한 이면이 놀라운 동시에 건드린 상대가 하필이면 부잣집 딸이라서다.
“인과응보라니까, 관계자라는 그 사람 빠져나갈 수 있나 두고 봐야지.
없는 말 지어내서 우리 수연이 모욕하더니 꼴좋다!”
레오에게 고소 당한 건으로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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