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3장
“언젠가 진실이 밝혀지는 날엔 다 튀어와서 사과해라, 내가 다 기억해 뒀어.”
서수연의 팬들마저 놀라운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팬도 아닌 사람이 서수연을 대신해 정의 구현을 해줄 줄이야.
다들 말없이 몰래 글쓴이를 팔로우하기 시작했다.
그저 기분 좋게 인터넷 서핑이 하고 싶었던 글쓴이가 다시 한번 짤막한 글을 남겼다.
“서수연 씨 팬분들 저 팔로우 안 해도 돼요, 전 그냥 마녀사냥을 지켜보지 못하겠다던 평범한 네티즌일 뿐입니다.”
다만, 글쓴이 역시 뜻밖의 여론전에 휩싸이고 나니 자칭 연예계 관계자라던 사람이 궁금해졌나 보다.
대체 얼만큼 깊이 알고 있는 관계자라는 건지.
정작 보고 나니 이토록 허무맹랑한 헛소리가 따로 없었다.
글쓴이가 바로 오유미의 게시물을 리트윗했다.
“그동안 여론 몰이했던 게시물이 이런 덜떨어진 거였네. 이걸 믿은 사람들은 대체 뭐지.”
그 발언에 또 한번 거센 파장이 일었다.
다만 서수연을 지지하는 사람이 생긴 이번엔 관망하던 이들도 기다렸다는 듯 나섰다.
“드디어 말 좀 할 수 있겠네, 그동안 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말 끝마다 자기가 내막을 안다 했던 이 사람 말이야.
글 쓰는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 진짜 연예계 관계자겠어?”
일부 네티즌들 역시 오유미의 학력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며, 그 말을 믿는 건 다 미성년자들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에 의기양양하던 오유미는 눈 깜짝할 새에 돌변한 여론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들 철석같이 믿더니 왜 갑자기 질타를 퍼붓지?
심장도 덩달아 시끄럽게 뛰어댔다.
무작위로 누른 댓글 밑에도 글쓰기 수준을 비웃는 말들이 비일비재했다.
오유미가 씩씩대는 데엔 이유가 있다, 그들의 추측대로 겨우 고졸일 뿐이니까.
내일쯤 새로운 게시물을 지어내려 했던 그녀는 분을 삼키지 못해 결국 뛰쳐나와 그들과 맞섰다.
“이런 사람들한테 힘 뺄 거 없어요. 학력 들먹이는 거 빼고 할 줄 아는 게 뭐라고, 그러니까 서수연 팬 노릇이나 하지.”
적잖은 팔로워들이 오유미를 위로하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