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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7장

“발 다쳤는데 거기서 지내면 누가 너 챙겨줘?” “심하게 다친 거 아니야, 왼쪽 발이 힘을 못 쓸 뿐이지. 촬영장엔 유정이랑 지원이도 있으니까 두 사람이 챙겨줄 거야.” 서수연은 굳이 강준영과 시시비비를 따지려 하지도 않았다, 어차피 떠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할머니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 피어올랐다. “집에 있는 게 싫어졌어 수연아? 할머니 옆에 있는 게 싫어? 발도 성치 않은데 널 어떻게 촬영장에 보내!” 서수연은 그제야 경직된 안면 근육을 풀고 할머니의 손등을 다독였다. “제가 어떻게 할머니 곁에 있는 게 싫어질 수 있겠어요. 촬영장 근처에 숙소 있다니까 배우들이랑 같이 지내면서 가까워지고 싶어서예요. 촬영 끝나면 미리 호흡도 맞춰볼 수 있고요. 집만큼 좋은 곳은 없겠지만 너무 멀어서 그래요, 숙소에서 지내면 기사님한테 신세 안 져도 되잖아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갑작스런 서수연의 통보는 분명 유가영과 연관이 커 보였다. 마음을 굳힌 듯하니 할머니 역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독 한사코 반대하고 나선 건 강준영이었다. 서수연 역시 두 귀를 막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스로의 일에 왜 남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 더 이상한 건 집에 있으라며 말리는 유가영이다. “언니 발도 안 나았는데 지금 가는 건 무리 아니에요? 그래 봬도 같이 일하는 친구 사이일 뿐인데 할아버지 할머니 사이의 감정이랑은 비교도 안되죠. 숙소 생활 해보고 싶어도 차라리 다 나은 뒤에 체험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예상 밖의 진지한 제안에도 서수연은 픽 웃을 뿐, 제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가영이 말 못 들었어? 하필 다쳤을 때 이렇게 억지 부려야겠냐고.” 필터링 없이 내뱉은 강준영의 건조한 말에 얼마 없던 입맛마저 뚝 떨어졌다. 할아버지마저 마뜩잖게 언성을 높였다. “다 있는 자리에서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빤히 쳐다보던 강준영은 내내 제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 서수연을 뒤로 하고 곧장 자리를 떴다. 유가영은 그 기회를 놓칠세라 어르신들께 웃어 보이곤 절뚝거리며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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