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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9장

그렇다 해도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 그들을 따라나설 순 없는 노릇이었다. “유가영 씨, 유가영 씨, 여기 있어요?” 생각지 못한 서수연의 음성에 유가영은 짜증 난 듯 미간을 와락 구겼다. 저 여자가 여길 왜? 서수연이 구해주는 건 바라지도 않는데? 그래봤자 강준영 앞에서 가식만 떠는 걸 누가 모를 줄 알고. 바로 다음 순간, 서수연의 손전등 불빛이 유가영의 얼굴에 닿았다. 후자는 위치를 들키기라도 할까 입을 틀어막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젠장!” “유가영 씨, 여기 있어요? 오해 있으면 같이 얼굴 보고 풀어요. 숲에 오래 있는 건 너무 위험해서 그래요! 가영 씨, 내 말 들려요? 나와요 이젠!” 하, 오해는 무슨. 근심 가득한 서수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노라니 역겨워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누가 배우 아니랄까 봐, 아무도 없는 곳에서까지 연기라니. 역시 유력한 여우 주연상 후보 답다. “가영 씨, 가영 씨——” 어디 그 더러운 입에 함부로 이름을 올려? 당장 좀 물러가주지 그래? 곧 강준영이 다시 올 텐데 이렇게 되면 둘 만의 오붓한 시간이고 뭐고 끝장이라고. “으아——” 튀어나온 나뭇가지에 발이 걸려 넘어진 서수연은 발목을 부여잡고 찬 공기를 헙 들이마셨다. 유가영의 미간에도 주름이 잡혔다, 제가 하려고 준비했던 걸 서수연이 먼저? 일으켜 세워주는 이도 없었던지라, 잠시 추스린 뒤에야 서수연은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다만 발을 내딛자마자 또다시 욱신거리는 고통이 밀려왔다. 골절이 아니라 그저 삐끗한 거라면 다행일 텐데, 곧 복귀해야 할 마당에 더는 촬영팀에 민폐 끼쳐선 안된다. 한쪽 발로 폴짝폴짝 뛰어간 서수연은 커다란 나무에 기대 힘을 분산시켰다. “가영아——가영아——” 곧이어 강준영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서수연이 활짝 핀 얼굴로 막 외치려던 참이었다. 직전 수색했던 곳에서 인기척이 들리나 싶더니 유가영이 불쑥 뛰쳐나와 그에게로 달려갔다. 분명 방금 불렀을 때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서수연이 미간을 바짝 좁혔다. 다친 발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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