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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8장

더는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 할아버지 할머니 또 걱정하실라. 역시나, 할머니는 빨개진 서수연의 눈가를 보곤 손을 덥석 잡았다. “대체 무슨 일이니 수연아? 갑자기 왜 울고 그래?” “아니에요 할머니,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요. 얼른 사람부터 보내주세요, 준영 씨도 안으로 들어갔는데 저까지 섣불리 움직일 순 없었어요.” 강준영이 따라 들어갔다는 말에 두 분은 인상을 팍 썼다. “미쳤어 미쳤어! 빈 손으로 그냥 들어가서 뭘 어떡하려고!” 이런 상황일수록 침착함이 생명이지만 굳이 저 혼자 들어가겠다는 걸 어쩌나. 어르고 달래도 외려 쓴소리만 들었던 서수연은 이번엔 그를 대신해 나서주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집안 경호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1팀은 저쪽으로, 2팀은 이쪽으로 직진해. 계속 무전 보내고, 무슨 일 생기면 안돼, 알겠어?” 서수연 역시 한 팀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어르신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앞을 가로막았다. “아가, 넌 가면 안돼. 우리랑 여기서 기다리자. 사람들 보냈으니까 다 들어갈 필요는 없잖아.” 할머니는 내내 서수연의 손을 꼬옥 잡았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그 감촉만으로도 직전 그녀가 뭘 겪었는지 족히 상상이 됐다. 유가영은 참 이기적이기도 하지, 결과는 생각지도 않고 숲으로 들어가 버리다니. 누군가에게 민폐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설령 강준영과 서수연이 정말 갈라선다 하더라도 절대 집안에 들여선 안된다. 당연히 준영이와 수연이가 오래도록 함께 하길 바라지만. 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며 외치던 강준영은 충분히 왔다 싶은 순간, 걸음을 멈추고 숲을 빙 둘러보기 시작했다. 벌써 한참이나 깊이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유가영이 홀로 이곳까지 왔을 리는 없어 보인다. 점차 빛도 들지 않는 이 곳을, 공포 영화에도 울음 터뜨리는 겁 많은 유가영이 홀로 들어왔을 리가 있나. 조금 확신이 서는가 싶자 강준영은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조금씩 나아갔다. 해가 지기 전에 찾아야만 한다, 아니면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 강씨 집안에서 이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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