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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7장

섣불리 숲속으로 뛰어드는 건 그들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거나 마찬가지. 안에 뱀 같은 야생 동물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유가영도 그리 멍청하진 않았다. 그저 뛰어가는 시늉만 하다 편벽한 곳을 찾아 몸을 숨겼을 뿐, 강준영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엔 마음 편히 자리를 잡았다. 다만 얼마 뒤처지지 않았던 강준영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유가영 때문에 안색이 일그러진다. 다 큰 어른이 어떻게 갑자기 눈 앞에서 자취를 감추지? 이때, 손에 휴대폰을 든 서수연이 뒤따라 달려왔다. “일단 안으로 더 가진 마, 두 분한테 연락 드렸으니까 사람들 데리고 오실 거야. 들어가 버리면 더 찾기 힘들어져, 여기서 기다리자.” 미간에 힘을 잔뜩 준 강준영의 표정이 한없이 우그러졌다. “막아서지 마, 내가 먼저 찾아야 될 거 아니야. 금방 돌아온 애가 뭘 안다고 그래. 여기서 기다리기만 하다가 가영이 점점 더 멀어지면 대체 언제 찾을 건데? 넌 여기서 기다려, 난 더 들어갈 테니까.” 날카롭고 서늘한 그의 음성에 서수연은 할 말을 잃었다. 입을 자그맣게 뻐끔거리며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설마 저 때문에 유가영이 숲으로 도망쳤다는 말이 하고 싶었던 걸까? 그렇다고 무슨 틀린 말이라도 했던가? 제 일이 아니라고 무신경하게 말하지 말라는데, 그랬으면 과연 서수연이 그더러 쫓아가라 외치며 할아버지 할머니께 연락드렸겠냐는 말이다. 그의 말은 얼음물마냥 서수연에게 뒤엎어져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동시에 서운함도 고개를 내밀었다, 이 일이 저랑 무슨 상관이라고. 괜히 인력을 분산시키지 말자며 좋은 뜻으로 해준 말이 잘못으로 돌아왔다. 하필이면 두 분은 지금 이 곳으로 오시는 길. 자리를 뜰 수 없음에 서수연은 발을 탕 구르며 아랫입술을 잘근 씹었다. 가능하다면 방금 그가 첫마디를 내뱉었을 때, 미련 없이 자리를 박차고 떠났을 텐데. 대체 왜? 이유도 없이 휘말려 억울하게 덮어쓰기까지 해야 하나. 유가영더러 숲으로 들어가라 한 것도 아닌데.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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