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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4장

“뒤봐주는 게 누군데요,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서 고작 이런 푼돈이 필요하겠어요? 분명 저처럼 처절하게 노력하진 않을 거라고요! 다들 잘 아시잖아요, 서수연은 관중 같은 거 필요치 않다는 거. 일반 배우들이랑 레벨부터가 달라요. 스타로 만들어 줘도 그만두겠다는 말 한마디면 끝나 버리는 거예요. 연예계에 오래 머무를 사람이 아니라까요 애초에.” 그건 강이정이 엉겁결에 때려맞춘 부분이다. 서수연은 확실히 이 업계에 몸 담을 생각이 없다, 그저 제게 꼭 맞는 배역만 연기하고 싶을 뿐. 좋은 대본을 받는다면야 몇 년 더 연기 생활을 이어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하루빨리 그만두고 딴 일을 찾아볼 생각이다. “동의 못하시면 저도 어쩔 수 없네요. 기자한테 아직 올리지 않은 영상이 하나 있다던데......” 일부러 말끝을 길게 늘리는 강이정을 프로듀서가 다급히 말려섰다. “그래봤자 분량 늘리는 게 다잖아?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절대 퍼뜨리진 마!” “역시 프로듀서님 답네요, 눈치가 빠르셔.” 제 목적에 달성한 강이정은 입매를 비틀며 홀연히 자리를 떴다. 협상이 타결됐으니 못 이기는 척 해명이라도 해줘야지! 서브 여주인데다 이젠 서수연보다 더욱 중요한 자리에 놓이게 될 텐데 괜한 루머라도 났다간 이미지에만 영향줄 지 모른다. 서수연은 한참 뒤에야 협의 결과를 듣게 됐다. 감독과 프로듀서가 법적 책임을 물을 줄 알았던 것과 달리 타협했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무슨 조건을 내놓은 건데요?” 서수연이 손에 들린 대본을 바락 움켜쥐었다. 그 뿐만 아니라, 촬영장 스태프들마저 언론에 흔들려 갈피를 잡지 못했다. 천하의 도 감독은 며칠 내내 거기에만 신경 쓰느라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가능하면 타협은 택하지 않았겠지만 아직 해당 영상이 악의적인 편집이었다는 증거가 없는데 어떡하나.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강이정과 달리, 이런 일이 있을 줄도 몰랐던 촬영팀에선 영상 증거라곤 남겨둔 적이 없었다. 그가 무거운 숨을 내뱉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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