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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장

고연화는 입꼬리를 올리며 억지로 웃어보인다. 더이상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를 빙 돌아 땅에 엎어진 반달곰을 자세리 관찰한다...... 반달곰은 강렬한 펀치에 상처를 입고 도망갈 힘도 없이 늘어져 있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기만 하면 위험을 느끼고 이를 드러내며 으르렁댔다. 고연화는 생각에 잠긴듯 턱을 만지막대더니 불쌍한 반달곰을 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쯧! 몸집만 컸지 성인도 안 됐다고요! 애기애기한데!” 허태윤은 그녀 곁으로 다가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웅장한 반달곰을 내려다 본다. 이 애송이는 눈에 무슨 문제라도 생긴건가? 이 곰이 어딜 봐서 애기애기하다는 건지. “아저씨, 이런 반달곰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악렬한 환경을 보금자리로 삼지 않아요. 제 생각엔 실수로 낙오된것 같은데 같은 처지인거 봐서 보내 줘요!” “당신 말대로 하죠.” 허태윤은 별다른 의견없이 무표정으로 손에 들려있던 은색 엽총을 갖고 놀더니 도로 허리춤에 집어 넣었다. 고연화는 고개를 틀어 그를 유심히 바라본다. 이 남자 총을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어쩌면 제1가문 허씨 도련님이라는 신분만 있는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저씨, 총은 늘 갖고 다니세요?” “내가 직접 가지고 다니는 일은 드물죠.” 허태윤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승마장은 야외 구역에 속하니 어떤 돌발 상황이 있을지 몰라 가지고 온거예요.” 고연화는 그렇구나라고 대답한 뒤 옆으로 이동해 그를 멀리했다. 허태윤은 그녀의 순간적인 행동을 캐치해내고는 실눈을 뜨며 말했다. “왜요? 무서워요?” 고연화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저씨가 무서운게 아니라 총이 빗나갈까 그게 무섭네요!” 허태윤은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먹이며 말했다. “쓸모있는 일에나 안목 기르죠?”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마를 짚더니 기분 나빠했다. 아저씨 무슨 뜻이지? 모자라다고 비웃는 건가? 쳇! “아저씨, 내려올때 몸에 묶었던 로프는요? 저희 한 사람씩 올라갈때 쓰면 되잖아요!” 허태윤은 턱을 살짝 들고 그녀에게 눈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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