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장
그는 힘껏 절벽에 발을 구르며 로프를 끊어냈고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남자의 착지에 시꺼먼 박쥐들이 놀라 푸드덕거린다......
그는 몸을 일으켜 무릎에 묻은 잡초들을 툭툭 털어내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대기 시작했다......
절벽 아래의 환경은 악렬했고 그리 낙관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 고연화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었다!
살면 만날것이고 죽으면 시체와 마주하겠지!
그는 미간에 힘을 주곤 겹겹이 자란 잡초들을 헤치며 자세히 애송이를 찾아다녔다......
그때, 검은 그림자가 갑작스레 그의 뒤를 덮친다!
허태윤은 인기척을 느끼곤 민첩하게 돌려차기를 한다. 그런 그의 눈 앞에 이빨을 드러낸 반달곰이 엎어져 으르렁대고 있다......
반달곰은 며칠을 꼬박 굶었는지 눈 앞에 놓은 먹잇감을 보고는 두 눈이 반짝이며 또 다시 남자에게 공격을 가하려 한다!
남자는 우람지고 듬직한 몸집으로 그리 힘도 들이지 않은 채 몇 번의 펀치로 반달곰을 엎어지게 만들었다......
잠시동안은 위험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이 반달곰의 출현은 허태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절벽 아래 이런 대형 맹수가 살고 있었다니!
고연화 이 애송이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으니 설마 잡아먹힌건아니겠지?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생각한 허태윤은 순간 눈이 빨갛게 충혈되며 허리춤에서 소형 사냥용 엽총을 꺼내 그의 머리를 조준한다......
반달곰은 자신의 최후를 예감했는지 도망칠 생각도 없이 부들부들 떨기만 한다.
“아저씨, 곰 목숨도 목숨이에요!”
갑자기 고연화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산중에 울려퍼지며 메아리 친다.
허태윤은 눈이 커지며 재빨리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본다......
고연화는 머리는 산발에, 옷은 누더기가 된 채 꼬질꼬질하게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다.
꼴은 말이 아니었지만 정신만은 또렷해보였다.
고연화는 잡초더미를 헤치고 허태윤에게로 다가오며 말했다.
“아저씨 그......”
고연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는 빠르게 다가와 그녀를 품에 단단히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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