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절벽 인근.
동글이는 아직도 절벽 주위에서 서성이며 처절하게 울부짖고 있다......
절벽 끝에는 빨간색 옷감도 보이는데 누가 봐도 고연화가 입은 승마복에서 나가 떨어진 것이었다.
허태윤은 말을 세우고 바닥에 착지해 빠른 걸음으로 절벽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절벽 아래를 내려봤지만 아무것도 찾아볼수 없었다......
그때 등 뒤에서 급박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소리가 멈췄다.
여택 무리가 도착했던거다.
세 사람은 흉측한 장면을 보고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여택은 줄곧 헤실거리던 웃음기를 쏙 빼고 허태윤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태윤아, 상심하지 마.”
허태윤은 무거운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상.심?
상심은 개뿔!
허태윤은 고개를 틀어 차갑게 여택을 바라보며 말한다.
“난 내려가서 볼테니까 얼른 구조대 불러와!”
말이 끝나자 그는 말안장에서 암벽등반 전용 로프를 꺼내 절벽 곁에 있는 큰 나무에 걸치며 몸에 두르고 직접 찾으러 내려가려 한다......
상황을 지켜보던 육경배가 허태윤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렸다.
“태윤아 진정해.”
여택도 다가와 말리며 말했다.
“태윤아, 아래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내려가는건 안 돼!”
탁지훈이 천천히 절벽 쪽으로 걸어가 돌부리에 걸린 빨간색 옷감을 들어올리며 슬픔에 잠겨 한숨을 쉰다.
“안타깝네. 연화 씨 엄청 가벼운데......”
허태윤의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육경배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얼른 구조대 안 불러?”
“태윤아......”
이때 유영 무리도 다급히 쫓아왔지만 때마침 그들은 허태윤이 절벽으로 몸을 내던지는 모습 밖엔 보지 못했다......
소유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소리 친다.
“태윤아, 안 돼---”
유영도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외삼촌!”
“태윤이 형!”
강찬양도 고삐를 빠짝 잡아당겨 속도를 올린다!
허나 허태윤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절벽에 도착한 유영은 곧바로 말에서 내려 절망에 빠진 채 아래를 내려다 보며 와하고 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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