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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2장

앞선 강준영의 말은 전부 어르고 달래기 위한 것 뿐이었나 보다. 웃기기도 해라, 못 미더우면 바로 말할 것이지 뭐 하러 희망은 심어줬나...... 왜 하필 제일 필요로 할 때, 그는 매몰차게 등을 지고 딴 여자의 편에 서는 것인가. 서수연은 주먹을 말아쥐며 눈치 없이 끓는 감정을 집어삼키려 애썼다. “신경 쓰지 마, 자기가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별 상관 없는 사람한텐 네 눈물도 아까워.” 그 말을 내뱉는 강준영은 서수연을 하물며 일별조차 하지 않았다. 별 상관 없는 사람? 하, 그랬구나. 어제까지 끌어안고 널 믿네, 대신 꼭 해결해 주겠네 하며 다독이던 사람이.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별 상관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 서수연이 길고 무거운 숨을 내뱉었다. 강준영의 말이라면 일단 믿고 본 자신의 띨띨함이 어찌나 한심하던지. 대충 마음에도 없는 말로 위로해준 게 다일 뿐이다. 서수연 이 멍청아, 그리 큰소리 치더니 결국엔 자기가 먼저 연극에 빠져버렸잖아! 또 정신을 못 차리면 그 최후가 어떨진 불 보듯 뻔하다. 그 모습에 곁에 있던 구경꾼들도 웅성거렸다. “내가 그랬지, 이름만 들어도 강 사장님이랑 제일 어울리는 건 지혜 언니라고. 서수연이 뭔데! 학력 안돼, 스펙도 없어, 집안도 평범해. 사장님네 같은 명문가에선 당연히 조건 비슷한 집안끼리 만나야 하는 거지, 세상 모든 신데렐라가 다 왕자님이랑 결혼하는 건 아니라니까!” 그들의 말이 귀에 달라붙어 속이 저릿했지만 다 맞는 말이라 반박의 여지가 없었다. 결국 너무 몰입한 서수연의 탓이겠지. 강준영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맞서던 그녀는 강준영이 임지혜의 편에 섦으로 인해 마지막 남은 희망의 끈을 잃어버렸다. 이젠 무슨 말을 들어도 대꾸조차 하기 싫다. 그게 무슨 의미란 말인가...... “쯧, 첫날부터 이렇게 되기만 기다렸어. 드디어 오늘이 오는구나.” 안경녀가 자신만만하게 말하니 다들 호기심에 다가와 물었다. “저 여자가 속 시커먼 거 어떻게 알았는데? 그래봤자 난 그냥 좀 도도하고 무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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