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장
강찬양은 시합을 좋아했는지라 열정적으로 끼어들며 말했다.
“그럼 우리 넷이서 시합해요! 여기서 앞에 있는 숲까지 달려서 누가 가장 빠른지 보는거예요! 어때요?”
유영이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좋아요! 나도 할래!”
다들 승낙했고 그들은 가로로 줄을 맞춰 간격을 맞추고 각자의 레인에 들어가 달릴 준비를 했다......
“고연화 씨.”
중저음의 남자 목소리가 그들의 뒤에서 들려온다.
고연화는 마침 동글이와 달릴 준비를 하다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본다. 거기엔 허태윤이 까만색 말 위에 타 진지하게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는 프로패셔널하고도 우아한 승마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고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뽐내고 있었다.
그는 백마 탄 왕자가 아닌 재기 발랄한 국왕의 모습으로 천하를 통치할것 같은 위엄을 뿜어댔다.
고연화는 잠시 넋이 나가 있다가 그제야 묻는다.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여기 와봐요.”
남자의 말투는 명령조가 아니라 평온했지만 거절하기 힘든 통제력을 갖고 있었다.
고연화는 이상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고 동글이를 데리고 허태윤에게로 갔다. 이 아저씨 또 무슨 지시를 하려고 이러는 거지?
유영, 강찬양, 소유 세 사람도 고개를 돌리고 각자만의 생각에 잠긴다......
고연화의 말이 허태윤의 말과 마주했고 그녀가 물었다.
“아저씨 왜요? 저 마침 시합하려던 참인데요!”
말과 말이 마주한 탓인지 그들 사이는 손도 닿지 않을 정도로 멀었다.
허태윤은 썩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고삐를 잡아당겨 자리를 옮겼다. 두 말이 바짝 붙어야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고연화를 볼수 있었으니 말이다.
남자의 시선이 붓기가 다 빠진 그녀의 귀에 머무른다. 그리고는 또 고삐를 쥐고 있는 그녀의 손으로 내려가 멈춘다......
“손 이리 줘요.”
고연화는 이상했지만 고삐를 놓고 손을 그에게로 뻗었다......
남자는 투박한 손으로 그녀의 고사리같은 손을 뒤집어 손바닥을 들여다 본다. 알레르지 습진으로 인해 빨갛에 부었던 손도 많이 나은걸 본 남자는 그제야 꽉 힘을 준 미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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