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장
실로 위험천만한 장면이 아닐수 없었다!
먼발치에서 말을 타고 내기를 하려던 허태윤은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리다가 경악할만한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남자는 삽시간에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숙여 자신의 검은색 말을 타고 전력질주하기 시작했다......
한 편, 동글이는 흥분해 앞발을 들어올리고 울부짖더니 이내 안정을 되찾은 채 고연화와 함께 기분 좋게 승마장 초원을 달리고 있었다. 전혀 거부감 없이 뒷발질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 광경은 이미 고연화를 구하러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강찬양을 멈칫하게 만들었고 넋이 나가게 했다. 이게 정말인가? 고연화가 안정적으로 동글이와 함께 달린다?
이......이게 어떻게 된 거지? 소유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고연화가 말 위에서 떨어지는 꼴을 보려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망스럽고 화가 났다!
고연화가 왜 저런 까칠한 말을 탈 수 있단 말인가! 그건 현월도 탈 수 없는 말이거늘!
유영은 더욱 존경어린 눈빛으로 외숙모를 바라본다......
와! 역시 외숙모다! 저렇게 괴팍한 말조차 단번에 길들이니 외삼촌은 말할것도 없지!
괜히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던 허태윤은 고연화가 더는 위험하지 않은걸 확인하자 그제야 찡그렸던 미간을 폈다. 그리고는 고삐를 당겨 말더러 속도를 늦추게 했다.
남자는 실눈을 뜨고 멀리 말을 타고 질주하는 애송이를 바라본다. 그의 눈가엔 존경스러움이 묻어나온다.
이 세상에 애송이가 못하는게 있기나 할까?
......
“동글아! 워......”
초원에서 몇 바퀴를 달린 고연화는 고삐를 잡아당겨 말더러 쉬게 한다.
동글이도 고분고분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산책을 했다......
고연화는 동글이의 갈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주인 보고싶어?”
말은 못했지만 소리를 내는것이 그녀에게 그렇다는 대답을 해주는것만 같았다.
“외숙모! 외숙모!”
유영은 말을 타고 쫓아와 고연화 곁에 붙어 같은 속도로 따라왔다.
“외숙모 대단하세요! 까칠한 동글이를 길들이다뇨! 어떡해요 또 존경심이 한층 더 짙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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