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0장
서수연이 싱긋 웃어보였다.
“그게 제일 이상적이겠어요. 난 꼭 최선을 다해서 나쁜 마음 품고 눈독 들이는 사람들 내칠 거거든요.”
임지혜가 침착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아......매니저가 나 찾는 거 깜빡했네! 먼저 가볼게요!”
서수연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임지혜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어찌나 급해 보이던지 방금 전 느긋하게 다가와 아침을 주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하......”
서수연은 헛웃음을 치기만 할 뿐이다.
대단하신 임 배우님 속사정은 말과는 전혀 다르겠지.
서수연의 시야에서 벗어난 뒤에야 임지혜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럴 리가 없는데!
왜 멀쩡하게 나타났지?
아니면 몹쓸 짓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연기가 가능한가?
임지혜가 불안에 휩싸여 손톱을 물어뜯었다......
안 될 것도 없지, 그런 식으로 강준영 구워 삶았을 텐데.
“나쁜 년, 빌어먹을 명줄은 또 왜 이리도 길어!”
임지혜가 발을 동동 굴렀다.
일단은 서유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부터 확인해야겠다.
서유라 같이 욱하는 성격의 소유자가 속을 알 수 없는 서수연의 상대가 될 리 없지.
그런 줄도 모르고 마음 편히 두고 보기만 했더니 서수연이 아무 일 없이 돌아왔을 줄이야.
“서유라 그 쓸모 없는 게! 그러니까 인기도 없지!”
임지혜는 한적한 구석 자리를 찾아 몰래 서유라에게로 전화를 걸었다.
서유라가 성가시게 굴며 연락처를 달라고 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지금같은 상황에 어디 가서 그런 무명 배우를 찾을까!
“여보세요? 유라 씨?”
기대에 차 물었던 것과 달리 쌀쌀맞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서입니다. 휴대폰 주인 범죄 용의자로 조사 중인데요, 어떤 사이시죠? 최근 행적이 어땠는지 알고 계십니까?”
임지혜가 화들짝 놀라 곧장 전화를 끊어버렸다.
경찰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꺼진 화면을 바라본다.
잘못 걸었나?
서유라가 경찰에 잡혔다니!
어떡하지? 서유라가 자기까지 끌어들이진 않을까?
그렇게 되면 준영이가 마음 속에도 설 자리가 없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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