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장
강찬양은 지난 번 만월 가든에서 있었던 일을 소유에게 말해줬다.
소유는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표정으로 말한다.
“그러니까 고연화가 게임 한 판 이겨줬다고 너희 누나를 배신했다?”
강찬양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당연히 우린 누나 배신한건 아니지! 그냥 고연화 씨가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아서......”
“찬아, 너무 실망이다!”
소유는 몸을 일으켜 절뚝거리며 밖으로 걸어나갔다......
강찬양은 혼자 남아 미간을 찌푸리며 제자리에서 한참이나 고뇌를 앓았다.
......
파라솔 아래.
고연화는 허태윤의 무릎에 앉아 강제로 약이 발리고 있는 중이다.
의사는 공손하게 약병을 받쳐든 채 무서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남자는 기다랗고도 투박한 손가락으로 의료용 면봉에 약을 묻혀 조심스레 그녀의 귓방울에 발라준다. 그리고는 또 그녀의 빨갛게 부어오른 손바닥에도 약을 발라줬다.
고연화는 손바닥이 간지러웠는지 손을 빼내려 한다.
남자가 엄격한 소리로 말한다.
“움직이지 마요!”
고연화는 내키지 않았지만 별 수가 없었다. 호의를 베풀어주는 아저씨를 강제로 거절했다간 그 후과가 끔찍했으니.
더군다나 아저씨의 힘이 어찌나 강했는지 애초에 손을 빼내며 거절할 수가 없었던 고연화는 그저 가려움과 따가움을 참아내고 있을수 밖에 없었던 거다......
염증 부위에 약을 다 바르고 허태윤은 또 알레르기 약을 그녀에게 건네며 다른 한 손엔 물 한 컵을 건네줬다.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린다.
“아저씨, 저 약 안 먹을래요. 습진은 이틀이면 알아서 내려간다고요.”
허태윤이 눈썹에 힘을 주며 말한다.
“말 들어요!”
“......”
고연화는 단 한번도 누구의 속박을 받아보지 못했던 터라 기분이 나빠져서는 투덜대며 약을 삼켰다!
말 잘 듣고 약을 다 먹자 그제야 허태윤도 그녀를 놔준다.
테이블엔 승마장에서 준비해놓은 죽과 담백한 채소들이 조식으로 나와있었다.
고연화도 배가 고팠는지 의자에 앉아 죽을 들고 먹으려 하는데 팔을 뻗어 닿기도 전에 허태윤이 그릇을 낚아채가고 만다!
눈 앞에서 죽을 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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