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허태윤은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바로 이어말했다.
“너한테 증명할 필요는 없어.”
소유가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태윤아, 너 왜 이렇게 변한 거야? 전엔 안 이랬잖아! 얼마나 됐다고 여자한테 빠져서 사리분별도 못하고 있어?”
허태윤은 대꾸도 하지 않고 고연화의 손을 잡은 채 다시 밖으로 걸어간다......
고연화가 갑자기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서며 말한다.
“만약 그 귀걸이가 제것이 아닌게 밝혀지면 어떻게 잘못을 비실건가요?”
소유는 넋이 나가더니 이윽고 하나도 걱정 안 하며 말했다.
“그 귀걸이가 당신께 아니라는 것만 밝혀지면 사과드리죠.”
고연화는 눈썹을 치켜든다.
“사과만으로는 안 되죠. 그게 제 귀걸이가 아닌게 증명되면 오늘 모든 비용은 전부 그 쪽이 부담하세요! 필경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을 몰아갔으니 상응한 대가는 받아야 하니까요!”
무슨 대가인가 했더니 모든 비용을 부담해라?
고연화같은 촌구석 출신은 이런 비용을 부담하는게 가장 엄중한 처벌이라고 생각하는건가?
허나 돈 몇푼 들여서 식사 대접하는건 그녀같은 부잣집 아가씨에겐 전혀 처벌에 속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그녀는 고연화가 뭔가를 증명해낼수 있다고 믿고 있지도 않았고!
왜냐하면 자신이 안 한 일에 대해 증명을 하는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거니와 탈의실엔 감시 카메라도 없는데 고연화가 과연 무슨 수로 증명을 할까?
소유는 자신만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증명해봐요 어디!”
허태윤은 천천히 뒤돌아 오묘한 표정으로 고연화를 바라보며 그녀가 어떻게 할건지를 지켜보기로 한다.
여택 무리들도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계속해서 이 흥미진진한 상황을 지켜봤다......
고연화는 소유에게로 다가가 한 쪽 손을 내민다.
“찔린 귀걸이는요? 줘 보세요!”
소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그제야 곁에 있던 의사에게 눈짓해 귀걸이를 건네주도록 한다.
고연화는 귀걸이를 받아 모든 이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귀에 꽂는다......
소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그녀를 바라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귀걸이 예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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