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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허태윤은 얼굴을 구기며 냉장고로 향한다...... 주방의 그들은 말도 나누지 않은 채 각자 할 일에만 몰두한다. 허태윤은 계란물을 다 만들고는 그윽한 눈빛으로 곁에서 한창 열심인 애송이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어느새 면 두 그릇을 뚝딱 만들어낸 고연화는 또 허태윤에게 말한다. “아저씨, 일단 밥상에 가져다 놔주세요. 전 화장실 다녀올게요!” 허태윤은 고분고분 고연화의 말에 따라 그릇을 받쳐 들고 주방을 나온다. 이때 마침 집사 오백현이 들어왔고 도련님이 직접 밥그릇을 들고 나오는걸 보고는 깜짝 놀라고 만다. 그리고는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는데 당직 하인이 한 명도 없다! 저것들이 나 없는 사이에 또 어디로 째서 시간이나 때우고 있다니! “도련님 언제 돌아오셨어요? 얼른 그릇 주세요, 도련님이 왜 이런걸 하고 계세요!” 허태윤은 오백현을 스윽 쳐다보더니 그릇을 내어주지 않고 스스로 밥상에 놓고는 의자를 빼내 앉더니 그제야 입을 열었다. “난 이런거 하면 안 되고 이 집 여주인은 해도 돼?” 오백현은 잠시 넋이 나가 있더니 그 뜻을 알아차리고는 연신 해명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 다 제 불찰입니다! 방금 정원에 있는 난초에 물 주러 가느라 사모님 깨셔서 저녁 식사 하신다는걸 깜빡했습니다......집 안의 하인들을 큰 아가씨가 구금됐던 일 때문에 사모님께 원망이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허태윤은 눈을 내리깔고 천천히 옷소매를 걷어올리며 말한다. “그것들 원망있으면 원망없는 사람들로 물갈이 해.” 남자는 덤덤한 말투속에 강한 압박을 숨긴 채 듣는 사람더러 소름돋게 만들었다. 오백현은 하인들을 위해 그에게 간청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도련님은 그냥 놀래키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화 나서 진심으로 말씀하셨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돌아온 고연화는 오백현도 함께 있는걸 보고는 예의바르게 물었다. “집사님은 면 드실래요? 아직 남아있거든요!” 오백현은 아직도 소름이 가시지 않았는지 연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사모님 그러지 마세요! 전 배 안 고픕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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