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서걸의 부인은 짙은 메이크업의 고설아를 보더니 손을 번쩍 들어 뺨을 후려쳤다.
“뻔뻔한 년 같으니라고! 방금 내 남편 끌고 뭐하려 했어!”
평소 오만하기 짝이 없던 고설아는 온데간데없고 얼굴을 감싸쥐고는 말했다.
“저......전......”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둘 주위를 둘러싼다......
서걸은 기사라도 날까 두려워 황급히 부인을 끌며 말했다.
“여기 사람 많은 병원이야! 여보, 우리 집가서 얘기해!”
서걸의 부인이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한다.
“당신은 밖에서 이 짓거리하면서도 안 부끄러워하는데 내가 뭐가 부끄러워!”
“여보, 내가 이렇게 부탁하잖아......”
“서걸 당신, 결혼전 서약했던거 잊지 마! 바람 핀게 들킬시 빈손으로 집을 나가야 한다는거! 지금 이렇게 큰 딸까지 나타난 마당에 더 할 말이 남았어?”
서걸은 다급하게 손을 내저으며 해명한다.
“여보, 바람 핀거 아니야! 쟤는 내 친 딸도 아니고 수양딸 삼은 애라고!”
부인은 차갑게 비웃으며 친자 확인서 한장을 그의 얼굴에 던진다.
“그럼 이건 어떻게 해명할건데?”
서걸은 확인서를 받아보고는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건 바로 전에 류예화가 줬던 그와 고설아의 친자 확인서였다!
“여보, 다......당신이 이걸 어떻게?”
“알려면 얼마든지 알수 있지! 이렇게 큰 친딸을 감히 작품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해?
이 년 엄마까지도 참교육해야겠어?”
“여보, 나......”
......
한 편, 멀지 않은 병실 문어구에 서있던 고연화는 비스듬히 문에 기대 그 광경을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 정도면 됐겠다 싶은 고연화는 병실에 들어가서 그들에게 알린다.
“아버지, 아줌마, 설아 언니가 밖에서 나쁜 사람 만나 얻어 맞고 울어요!”
“뭐?”
병색이 짙은척 연기하던 류예화는 순식간에 몸을 벌떡 일으킨다......
고백천은 작은 딸의 말에 걱정되고 급해났지만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게 벌떡 일어나는 류예화를 보고는 그녀를 의심했다......
류예화도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는 재빨리 어지러운 척 비틀대며 이마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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