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장
고연화가 자리 잡고 고설아도 더 이상 꾀를 부릴 생각을 못했다. 고연화가 그 틈을 타 허 선생님 몸에 기대버릴까봐......
짜증나 죽겠다!
고연화 이 뻔뻔한 여우는 기회만 잡으면 남자 몸에 붙으려 한다!
고설아가 고른 운미루라는 레스토랑은 시중심에 위치해 있었고 그들은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들은 웨이터의 안내를 레스토랑에 들어섰고 자리를 잡았다.
고설아가 또 몸을 배배 꼬며 자리에 일어나더니 말했다.
“허 선생님 먼저 주문하세요, 전 화장실 다녀올게요.”
허태윤은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고설아는 또 고개를 돌려 고연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나 따라 와!”
고연화더러 따라오라고 한 건 핑계였고 그저 혼자 화장실 간 사이 고연화가 허 선생님께 작업걸까 그게 무서웠던 거다!
고연화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따라나섰다.
......
한편 화장실.
거울을 보며 메이크업을 수정하던 고설아는 짜증 섞인 눈빛으로 가방을 들고 서있는 고연화를 바라보며 비웃어댔다.
“고연화, 육 부사장님이 마가 껴서 너한테 호감 있다고 허 선생님도 너같은 촌년한테 호감 있으실거라 착각하지 마!”
고연화는 귀찮다는 듯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했다.
“그런 생각한 적 없거든!”
고설아가 쿠션 뚜껑을 닫으며 단단히 그녀에게 경고했다.
“그렇게 생각하진 말아야 할거야! 분수를 알으라고!”
고연화가 이상하다는 듯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설아 언니 무슨 말이야? 내가 왜 내 분수를 모르겠어?”
고설아는 립스틱을 꺼내 바를 준비를 하며 콧방귀를 뀐다.
“모르겠어? 허 선생님은 너만 보며 안색이 안 좋으시다고! 너가 어제 손에 화상 입힌것만 생각하면 화가 나시는 거지!”
고연화는 무념무상인 상태로 말했다.
“반차 내겠다고 한 건 나고 굳이 끌고 온 건 언니야!”
고설아가 눈을 희번득거리며 씩씩거린다.
“너더러 오라고 한건 허 선생님께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그런 거지! 근데 허 선생님은 널 보기 싫어하시잖아! 그러니까 배 아픈 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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