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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허태윤은 다시 차실로 돌아가 잠깐 자리를 지켰다. 서걸은 여전히 주절주절 영화 극본 얘기를 늘어놓고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잣말만 하고 있었고 네 명 도련님들은 각자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었다. 마지막엔 누구 하나 그를 거들떠 보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보아 하니 오늘 그들의 투자를 끌어오긴 힘들겠다…… 서걸이 체념하며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도 늦었는데 더 지껄였다간 도리어 반감을 살것만 같았다. 그는 어쩔수 없이 몸을 일으키며 황당무계한 핑계를 대고 고설아와 함께 인사를 하고 떠났다. 차실엔 네 명만 남았고 여택이 그때다 싶어 허태윤을 건드린다. “태윤아, 너네 집사람은?” 탁지훈도 한마디 거든다. “그러게 태윤아, 연화 씨는?” 연화 씨? 남편인 그조차 한번도 불어보지 못한 이름이거늘. 허태윤이 눈썹을 치켜들며 탁지훈을 바라본다. “무슨 볼 일이라도 있나 봐?” 여택의 눈이 반짝 빛난다. “그게 아니라 왜 연예인 보조나 하고 계셔? 태윤아, 허씨 사모님인데 밖에서 일 시켜도 돼?” 허태윤이 별 일 아니라는 듯 차를 홀짝 들이키며 말한다. “서민 체험하는 걸 좋아하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난 지나치게 간섭 안 해.” 여택이 혀를 끌끌 차며 말한다. “대단하네 태윤이. 너가 이렇게 관용 베푸는 사람이었나!” 허태윤이 그를 차갑게 바라보며 쏘아붙인다. “꺼져!” 탁지훈이 곁에서 웃으며 말한다. “태윤아, 내가 방금 연화 씨랑 농담 한 마디 했는데 진짜 러브샷을 하겠다 하더라고. 너 이런 건 신경 안 쓰지?” 허태윤이 탁지훈을 뚫어져라 바라보더니 입꼬리를 들어올린다. ”그럼. 어려서 뭘 잘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지.” 탁지훈의 웃는 얼굴이 잠시 굳어버린다. 바꿔 말하면 결국엔 그가 어린애같이 세상물정 모른다는 뜻인가? 분위기가 갑자기 싸해지며 여택과 육경백이 눈을 맞춘다. 이 싸늘한 느낌은 뭐지? 다들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인데 여자 하나로 인해 분열이 생긴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여택이 우스갯소리를 하며 끼어든다. “지훈아, 오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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