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장
자리에 앉은 서걸은 주저리 주저리 새 작품 극본에 대한 소개를 늘어놨다. 자리에 앉은 네 명의 귀하신 총수 분들에게서 투자를 받아내기 위함이었다.
고설아는 다소곳하게 곁에 앉아서는 말은 듣지도 않고 힐끔힐끔 허태윤을 곁눈질한다......
그 남자의 잘 생기고 고급진 모습은 보면 볼수록 그녀를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그 두근거림은 갈수록 후회와 안타까움으로 변했다.
얼마 전 그녀는 간발의 차로 제1가문의 허씨 도련님에게 시집을 갈수 있었다. 심지어 신부맞이 팀이 고씨 가문에 발을 들이기까지 했지만 결국 안타깝게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그렇게 한 차례의 꿈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허씨 가문에서 준 값어치를 매길수 없는 귀한 예물은 아직까지도 집에 두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랬다. 당시 허씨 가문에 시집을 갔더라면 지금은 허 사모님의 신분으로 당당히 허태윤 곁에 앉아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을텐데......
정신이 팔린 그녀는 그만 차사가 방금 내려준 찻잔을 쳐버렸고 차는 그녀의 몸에 엎어져 흐르고 있었다......
“아야!”
고설아가 깜짝 놀라 몸을 일으키며 다급히 브랜드사에서 렌트해온 고급 예복에 떨어진 차를 닦아낸다......
“설아 괜찮니? 데인거 아니야?”
서걸이 걱정 가득히 묻는다.
“괘,괜찮아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고설아는 황급히 지시를 했다.
“고연화, 얼른 내 가방에서 휴지 가져다 줘!”
“응.”
보조의 신분으로 이 곳에 있던 고연화는 고설아의 가방을 들고 모기마냥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푹 숙인채 휴지를 찾아 그녀에게 건네줬다.
겉으론 고분고분 지시에 따르는것 같아 보였지만 속으로는 그 누구보다 화가 나있었다.
미치겠네. 저렇게 대놓고 이름을 불러버리다니!
그래도 아저씨는 관심 없겠지?
고연화는 속으로 요행을 바라며 생각한다. 어차피 그녀의 이름은 그리 특별하지도 않았고 동명이인도 적지 않으니 그들의 관심을 끌리는 없을거라 말이다.
고설아는 자신의 고급 예복에만 신경 쓰느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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