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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장

“네!” 고설아가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친다. 세상에! 허태윤이 낮고 끌리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걸어줬다. 너무 듣기 좋다..... 고연화 때문에 말을 걸었다는게 아주 기분이 별로이긴 했지만! 고설아의 ‘네’라는 대답을 듣고난 허태윤은 눈을 떨구더니 또다시 혼란스럽고 썩 좋지 않은 눈빛으로 고연화를 바라본다. 여택이 흥미진진하게 고개를 틀어 허태윤을 힐끔 쳐다본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그가 어디 이런 기회를 그냥 지나칠 사람인가. 여택은 놀림거리를 찾은듯 입꼬리를 씨익 올리며 말했다. “보조는 차에 대해선 좀 아시나?” 고연화는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 절레절레 흔들어 보인다. 고설아는 이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최고의 남자들이 고연화에게만 정신 팔린 사실에 기분이 나빴는지 미간을 찡그리다가 웃으며 끼어들었다. “여 도련님! 제 보조는 시골에서 온 애예요! 저 패션 센스 좀 보세요, 그러니 차도와 같은 우아한 것엔 무지할겁니다!” 여택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웃어보였다. “몰라도 괜찮아요. 와서 아무렇게나 해보라고 해요! 전문적인 차도야 질리도록 봤으니 평범한거로 바꾸면 새로움을 맛볼수도 있죠!” “아 그게......” 고설아는 당최 이해가 안 간다. 이 모양 이 꼴로 꾸며놓은 고연화가 도대체 어디가 이목을 끄는 거지? 왜 다들 뚫어지게 쳐다보는걸까? 여 도련님이 콕 집어 지목까지 하니 고설아도 더는 거절하지 못한 채 웃으며 고연화를 뒤돌아본다. 그리고는 아무도 모르게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여 도련님이 이리도 체면을 살려주시는데 너도 가만 있으면 안 되지! 어서 가서 네 분께 차 대접하지 않고 뭐해?” 고연화는 가기 싫었지만 딱히 선택권이 없었다. 한숨을 쉬고 고분고분 차사와 자리를 바꿨고 차사 역시 자각적으로 한쪽에 비켜섰다. 이건 여택이 그녀를 난처하게 만드려고 하는 요구임을 고연화는 알았다. 그들이 결국 그녀를 알아본것이다. 그녀는 평정심을 유지한채 정상적인 순서에 따라 아무렇게나 차를 우려내고는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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