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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장

그 남자의 이름을 듣자마자 고연화의 미간이 찡그려진다. “나 꼭 언니랑 따라가야 돼? 안 가면 안 돼?” 고설아는 그녀가 꽤나 원치 않아하는 모습을 보곤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고연화, 네가 처한 위치를 잘 알아! 넌 지금 내 보조야, 내가 뭐 하라고 하면 고분고분 해! 내 180만원 월급으로 받았으면 이것저것 따질 자격은 없지!” 고연화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한다. “그래.” 허태윤과 마주쳐야 할 생각에 머리가 아파왔지만 고설아는 그녀를 퇴근시킬 생각이 없는것 같다. 가면 가지. 오늘 이렇게 입었으니 아저씨도 그녀에게 시선을 집중하진 않을거다. “설아.” 방금 그 중년 남자가 천천히 걸어오며 고설아를 부른다. 고설아의 수양 아버지 말이다. “설아, 허 선생님 아래에 계시니까 지금 너 데리고 내려가야겠어, 경험도 쌓을 겸.” 고설아가 그네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다. “가요! 고마워요 아버지!” 서걸이 웃으며 그의 수양딸을 바라본다. 그의 시선이 별안간 고설아를 따라온 고연화에게로 옮겨지더니 순식간에 웃음이 사라지며 말한다. “설아, 누구니? 옷은 왜 이렇게 입었어?” 고설아가 고연화를 하찮게 흘겨보고는 고개를 돌려 설명한다. “아버지, 제 보조예요!” 신사스러움을 물씬 풍기던 서걸은 불쾌하면서도 떠보는 눈빛으로 고연화를 훑어보며 말한다. “왜 이런 보조를 구했지? 곁에 데리고 다니면 얼마나 별론데, 며칠 기다리면 내가 다시 괜찮은 사람 찾아주마.” 고설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아버지, 시골에서 자란 애가 취직하기 어려워하는것 같아 불쌍해서 제가 거둔거예요.” 서걸이 감동받은 듯한 표정으로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설아, 어쩜 이리도 착한거니.” 고설아가 교태를 부리며 서걸의 팔짱을 낀다. “됐어요 아버지. 보조 얘긴 그만하시고 어서 허 선생님한테 데려다 주세요!” “그래, 지금 바로 가자.” 고설아의 거짓투성이 연극을 보던 고연화의 눈가에 비웃음이 스쳐지나간다. 그런 그녀는 그들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 아래층 연회장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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