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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장

“그럼 선생님도 들어오셔서 저희랑 같이 식사해요.” 이해영이 유정인을 향해 활짝 웃었다. “그럼 실례할게요.” 유정인은 신이서의 눈짓에 금방 상황에 어울려주며 같이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언뜻 깨끗해 보였다. 하지만 막상 의자에 앉으려고 보자 식탁과 의자 그리고 선반 위까지 전부 다 먼지가 쌓여있었다. 청소를 꽤 오래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유정인과 신이서는 집안을 한번 훑어보고는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때 이해영이 신이서를 끌고 먼지가 가득한 소파 위에 앉혔다. “여은아, 집 좀 봐봐. 너 학교 갔을 때랑 달라진 거 하나도 없지? 엄마가 다 그대로 내버려 뒀어. 참, 우리 여은이 목마르겠다. 엄마가 오렌지주스라도 줄까?” “아니요. 괜찮아요.” 신이서는 서둘러 이해영의 손을 잡았다. “그래? 그러면 빨리 밥 먹자.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이해영은 자리에서 일어서고는 부엌으로 가기 전 조금 민망한 얼굴로 유정인을 바라보았다. “선생님, 시장하시겠지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여은아, 뭐해? 얼른 선생님께 물 따라드려야지.” “네, 알겠어요.” 신이서는 웃는 얼굴로 식탁 위에 놓인 물을 따랐다. 이해영은 그 모습을 보더니 그제야 안심한 듯 부엌으로 들어갔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유정인이 묻자 신이서가 부엌 쪽을 힐끔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아까 집 안이 딸이 학교 갔을 때랑 달라진 거 하나 없다는 말을 한 걸 보면 딸이 죽은 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청소고 뭐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아요.” “충격이요? 하지만 중재인의 말로는 합의가 다 끝났다고, 상대방 쪽 부모가 죽은 여자애 부모한테 거액의 합의금을 줬다고 했어요.” “지금 상황을 보면 한 푼도 받지 않은 것 같은데요?” 신이서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거액의 돈을 받았다면 살림살이에 보탰을 법도 한데 인테리어나 가구들을 보면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던 정보들이 다 가짜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유정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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