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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2장

“좋아요. 그럼 지금 당장 그 여자애 집으로 가요.” 신이서는 말을 마친 후 송서림 쪽을 바라보았다. “고 선생 쪽은 서림 씨한테 부탁할게요. 각자 움직이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서요.” 송서림은 그녀의 부탁이 귀찮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기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신이서는 철이 너무 일찍 든 건지 좀처럼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했다. 전에는 명의상의 부부였기에 오히려 그런 성격이 편할 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신이서와 진정한 부부가 된 후로는 그런 점이 서운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송서림은 지금처럼 신이서가 부탁을 할 때면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응, 걱정하지 말고 다녀와.” 신이서는 송서림의 일 처리는 늘 믿고 있기에 큰 염려 없이 바로 유정인과 함께 자리를 벗어났다. 유정인은 신이서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길. 가방에서 선글라스와 가발을 꺼내 신이서에게 건네주었다.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요?” 신이서의 의문스러운 말에 유정인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거렸다. “있어요. 그 중재인이 또 무슨 짓을 할 줄 알고요. 병원에 사람을 심어뒀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지금은 최대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게 좋아요.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조금만 참아요.” 신이서는 그녀의 세심함에 고마움을 표했다. “고마워요.” “고맙긴요.” 유정인은 가발인 것이 티가 나지 않게 신이서의 머리를 매만져주었다. 선글라스와 가발 덕에 병원을 무사히 빠져나온 두 사람은 곧바로 죽은 여자아이의 집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후 신이서는 주변 환경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여기는...” “그 여자애가 이곳에서 양아치들과 함께 생활하며 나쁜 물이 들었다고 했어요. 반에서 자기보다 예쁜 여학생을 질투해 그 여학생이 좋은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는 것을 듣고는 끊임없이 괴롭혔대요.” “양아치들과 함께 자랐다면 더 악랄한 방법을 썼을 텐데요?” 신이서가 의문을 표했다. “중재인 말로는 죽은 여자애가 똑똑한 애라고는 하나 아직 어려서 이런 방법밖에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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