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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4장

이해영은 신이서의 말에 다시 활짝 웃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신이서는 이해영이 들어간 후 고개를 돌려 손정철에게 고개를 숙였다. “갑자기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쁜 뜻이 있어 찾아온 건 아니에요.” 손정철은 그녀의 사과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뷰 때문에 찾아온 거면 이만 돌아가세요. 당신들이 하는 짓은 우리의 아픔을 후벼 파는 짓밖에 안 되니까. 그리고 어차피 우리가 하는 말 믿어줄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만 가세요.” 아까보다 한껏 누그러진 말투였지만 여전히 적의가 가득했다. “여은이 아버님, 여은이 일 이대로 포기할 생각이세요?” “우리 집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다 봤잖아요. 그리고 가해자들 부모 중에는 선생님도 있고 의사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무슨 수로 싸워요?” 손정철의 말에 신이서와 유정인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손정철네 부부도 싸울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은 건 아닌 듯했다. 유정인이 손정철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버님, 그... [슈퍼 중재]라는 프로그램 혹시 기억하세요? 거기서 중재인 역할을 했던 유지민이라는 여자가 따님 사건을 다뤘었는데...” 손정철은 유정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주먹을 꽉 쥐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건 쓰레기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딸이 그 프로그램에 사연을 보냈는데 처음에는 협조적으로 나오다가 상대방 쪽 여자애 부모님을 만나고는 갑자기 손 뒤집듯 태도를 바꿨어요. 우리 딸이 모았던 증거도 싹 다 가져갔고 나중에는 우리 딸이 가해자라고 방송에 내보냈다고요! 그 쓰레기 방송 때문에 내 딸이! 내 딸 여은이가!” 강인해 보이던 남자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신이서는 어떻게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몰라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내 숨을 한번 깊게 들이켜고 차분하게 얘기를 꺼냈다. “아버님, 사실 저희가 이곳으로 찾아온 이유는... 저도 그 프로그램의 피해자이기 때문이에요.” 그 말에 손정철이 고개를 들고 신이서를 바라보았다. “그쪽도 피해자라고요?” 유정인이 휴대폰을 꺼내 남자에게 [슈퍼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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