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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1장

신가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곧 좋은 생각이 났는지 손뼉을 쳤다. “간병인이 있잖아. 간호사한테 우리가 그 간병인 친척이라고 병실로 안내해 달라고 하면 되지.” 그 말에 전혜숙이 신가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우리 가영이는 똑똑해. 어쩜 이렇게 머리가 잘 돌아가?” 그 말에 신가영은 어깨가 으쓱해졌다. ‘신이서라면 이런 생각은 절대 못 했겠지?’ 신가영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이서와 자기 자신을 비교했다. 사실 그녀가 뭐든 신이서와 비교하려고 드는 건 태어날 때부터의 성격 탓도 있지만 주변인들이 어릴 때부터 두 사람을 많이 비교한 탓도 있다. 특히 새해가 되고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면 신가영이 아무리 예쁘게 입고 있어도 사람들은 언제나 신이서만 예뻐했고 똑똑하다고 칭찬해주었다. 다들 신이서는 같은 피가 흐르지 않는 아예 남이라는 것을 잊기라도 한 듯이 말이다. 그리고 신이서는 양녀인데도 부모님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자랐다. 신가영도 집에서 공주님 대접을 받으며 자라기는 했지만 그녀가 받는 사랑은 늘 신찬영보다 작았다. 신이서가 고3이던 해, 신찬영이 아팠던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 신건우네 부부와 김춘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신경을 신찬영에게로 쏟아부었고 병이 옮는다는 이유로 신가영을 신이서네 집으로 보내버렸다. 당시 신가영은 신이서네 집으로 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병균이 가득한 집에 머물 수는 없었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신이서네 집으로 갔다. 신가영이 본 신이서네 가족은 웃음이 끊이지 않고 사소한 것도 서로 머리를 맞대는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그런 가족이었다. 신이서가 전공을 정할 때도 신이서네 부모님은 귀찮은 기색 하나 없이 신중하게 생각하며 신이서를 위하는 방향으로 같이 고민해주었다. 그에 반해 신가영네 부모와 김춘옥은 신가영을 예뻐하기는 하지만 항상 남자가 집안의 기둥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 모든 것이 신찬영을 중심으로 돌아갔으며 모든 기대를 다 신찬영에게만 걸었다. 그래서 신가영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항상 외로움을 느꼈었다. 그녀의 상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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