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70장

송서림은 침대 끝부분에 걸어놓은 진료 차트를 살펴보았다. 그러자 신찬영이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왜? 우리가 속이기라도 했을까 봐? 그럼 의사 불러서 잘 설명해달라고 해.” 신찬영이 신가영에게 손을 흔들자 신가영이 달려가 의사를 불러왔다. “선생님, 이 사람들이 우리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걸 믿지 않아요.” 고성훈은 신이서와 송서림을 보면서 호통쳤다. “여긴 병원이에요. 전 당신들을 강요한 적이 없으니까 못 믿겠으면 다른 병원에 가보셔도 됩니다. 여기서 제 귀한 시간 빼앗지 말고요.” 전혜숙이 앞으로 나서서 고성훈을 잡았다. “선생님, 젊은 사람이 철이 없어서 그런 거니까 선생님께서 상태를 좀 설명해주세요.” “할머니는 화병 때문에 생긴 심장병입니다. 지금으로선 심장을 이식하거나 죽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엉엉...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떡해.” 의사에 말에 신건우가 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곧이어 병실 전체가 울음소리로 가득했고 신찬영마저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울기 시작했다. 고성훈은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병실을 나갔다. 울음바다가 되자 신이서는 난감한 표정으로 송서림을 쳐다보았다. 송서림은 고개를 숙여 문자를 작성하더니 신이서와 함께 앞으로 나갔다. “가봐.” “네?” 신이서는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속으로 의문이 생긴 건 사실이었다. 그런데 송서림이 그녀의 생각을 읽었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갑자기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신건우네 네 식구는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조차 까먹고 말았다. “할머니, 죽지 말아요. 이렇게 죽으면 어떡해요? 할머니, 우리 할머니. 얼른 일어나요.” 신이서는 거의 온 힘을 다해 김춘옥의 몸을 덮쳤다. 그러면 김춘옥이 꾀병인지 아닌지 단번에 알아낼 수 있었다. 김춘옥이 갑자기 숨을 깊게 들이쉬자 신이서는 김춘옥의 손목을 잡고 울면서 꽉 꼬집었다. “할머니, 일어나요. 일어나서 나 좀 봐요.” 결국 김춘옥은 아픔을 참지 못하고 두 눈을 번쩍 떴다. 심장을 이식받아야 할 정도로 의식을 잃은 환자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