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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장

송서림은 궁금한 표정으로 신이서를 보면서 계속 말하라고 했다. ‘과일 가게?’ 생전 처음 듣는 비유였다. 신이서가 환하게 웃으며 설명했다. “찬영이 방에 애플 제품이 가득하거든요. 종류가 여러 가지인 건 물론이고 신상에, 예전 제품에 없는 게 없어요. 수백만 원짜리 컴퓨터도 두 대나 책상 위에 놓여있는데 그래야 게임 크리에이터 같다나 뭐라나. 근데 게임... 진짜 못하거든요.” 신이서는 입을 가리고 몰래 웃었다. 그러자 송서림이 어두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서 그래.”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냐오냐하면서 키운 결과가 고등학교도 못 갔다는 거죠. 작은아버지네 가족은 그때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어요. 그해 난 시험을 잘 봐서 괜찮은 고등학교로 갔거든요. 그랬더니 작은아버지네 식구들이 질투가 났는지 돈을 많이 들여서 더 좋은 학교에 보냈더라고요.” 송서림은 재미를 들였는지 신이서의 말을 가로채지도 않고 조용히 들었다. 신이서가 계속하여 말했다. “수능 전에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수능을 잘 못 봤어요. 또 엄마 아빠를 챙겨야 하니까 서울에서 나름 괜찮은 대학교에 가기로 했죠. 사실 내 머리로는 재수한다고 해도 그 정도였을 거예요. 우리 부모님도 형편이 좋지 않아서 내가 빨리 일하길 바라셨어요.” “근데 작은아버지는 남자애는 머리가 좋아지는 게 여자애보다 늦다면서 더 좋은 고등학교에 간 신찬영이 엄청 좋은 대학교에 붙을 줄 알았나 봐요. 근데 걔 성적으로는 턱도 없었고 게다가 노력도 하지 않아서 수능을 완전히 망친 거나 다름없었어요.” “작은아버지랑 할머니는 또 내키지 않아서 인맥을 동원해서 4천만 원을 주고 찬영이를 대학교에 보냈어요. 근데 대학교에 간 후에 더 막무가내가 된 거예요. 엄마 아빠한테서 들었는데 신찬영이 학교에서 사고 쳐서 물어준 돈만 해도 1억이 넘는대요.” “그리고 얘기할 가치가 없는 일도 수두룩하고요. 그 후에는 찬영이가 졸업하고 직장에 다녔어요. 아 참, 졸업도 돈을 줘서 겨우 졸업한 거예요. 직장도 어찌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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