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811장

한편 신가영은 친구들과 함께 택시에 올랐다. “참, 가영아, 너희 집 대형 마트 한다고 했었지? 체인점도 있다고 했었고. 다음에 놀러 가도 돼?” “나도 가고 싶어!” 친구들의 말에 신가영은 서둘러 화제를 돌렸다. “에취, 오늘 적게 입었더니 몸이 조금 으슬으슬하네?” “야, 너 이제 10대 아니야. 그러니까 따뜻하게 입어.” “응, 그럴게.” 신가영은 미소를 짓고는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사실 신가영네 집 마트는 그녀가 학창시절 때부터 동네 마트치고는 규모가 큰 편이라 그 지역에서는 신가영네 마트보다 더 큰 마트는 없었다. 그리고 신건우와 전혜숙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더욱 규모를 키워 체인점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제일 행복했던 건 신가영이었다. 돈을 더 많이 벌게 되면 그녀는 더 떵떵거리며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신찬영이 허구한 날 술을 마시고 싸우는 바람에 집안의 돈은 남아나질 않았고 결국 체인점은 그렇게 계속 미뤄지다가 결국에는 엎어지고 말았다. 게다가 어느 순간부터 가게 상황이 좋지 않아 수입도 예전만큼 많지 않았다. 신가영이 집안 사정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건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였다. 예전에 그녀의 집안은 4천만 원은 물론이고 억 단위 돈도 하찮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4천만 원이라는 돈은 고작 작년 총수입이 되어버렸고 이리저리 돈을 긁어모아야만 2억을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된 데는 당연히 물가나 주변 환경 탓도 있겠지만 제일 많게는 신찬영이 사고를 치고 다녀서였다. 그 뒷수습으로 나가는 돈이 어마어마했으니까. “가영아, 너는 취직했어?” “응?” 신가영이 고개를 돌려 친구들 쪽을 바라보았다. “취직했냐고. 우리는 이미 다 취직했어. 역시 네 말을 듣고 여기로 오길 잘한 것 같아.” “나... 나는 부모님이 급할 거 없다고 하셔서 조금 더 쉬려고.” “역시 있는 집 딸내미는 달라. 나도 돈 걱정 없이 살아보고 싶다.” “나도나도.” 신가영은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전혀 웃을 기분이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