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1장
송서림은 노트를 힐끗거리더니 펜으로 위에 뭔가를 적었다. 신이서가 바짝 다가가 말했다.
“화장대요?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자 송서림이 말했다.
“너 화장품 아까워하니까 화장대에 정리해두면 좋잖아. 전에 쓰던 방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 방은 화장대를 놓기에도 충분해.”
신이서가 중얼거렸다.
“난 당신이 쓸 책장을 놓을 생각이었죠. 당신 안방에 앉아서 책 보기를 좋아하잖아요.”
순간 멈칫한 송서림은 신이서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화장대 놓자.”
“알았어요.”
신이서가 히죽 웃어 보였고 송서림은 시간을 확인하면서 말했다.
“가자. 가서 가구도 좀 보고 정인 씨 딸 선물도 사자.”
“그래요.”
신이서와 송서림은 기분 좋은 마음으로 가구 백화점으로 갔다.
서울의 가구 백화점에는 없는 게 없었다.
송서림은 가장 먼저 소파를 사러 갔는데 요구는 단 하나였다. 바로 단단한 것.
신이서는 웃음이 터져 나올까 봐 옆에서 아무것도 못 들은 척 가만히 있었다.
꽤 비싼 가죽 소파를 골라 예약해야 한다고 했다. 신이서는 송서림의 안목을 믿었다. 어쨌거나 소파는 소모품이 아니기에 좋은 걸 사야 오래 쓸 수 있으니 말이다. 하여 송서림이 돈을 낼 때까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소파 가격이 400만 원 좌우라는 소리에 아깝긴 했지만 너무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 사실 그 소파의 실제 가격은 2400만 원이었는데 송서림은 2천만 원이나 적게 말했다.
그다음 침대를 사러 갔다. 신이서는 송서림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할까 봐 침대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원목 침대면 된다고 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화장대를 사러 갔다. 그런데 작은 사이즈도 대부분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이었다.
신이서는 결국 비싼 돈 주고 사기 아까워 가장 작은 걸 골랐는데 40만 원이 조금 넘었다.
송서림은 사실 신이서가 맨 처음에 봤던 원목 화장대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가격이 200만 원이 넘었다.
송서림이 서달수에게 문자를 보내고 얼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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