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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솔직히 말해, 언니 남편 재벌 2세지." 서지안이 물었다. "아니야." 신이서가 대답했다. "아니기는 무슨, 언니 시어머니를 봐, 분명 귀부인같이 차려입고 있었잖아." 서지안이 손짓까지 하며 말했다. 주위의 동료들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신이서가 설명하려던 그때, 김유진의 질투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서 씨, 너무 꽁꽁 숨긴 거 아니야? 어쩐지 죽어도 고운성 씨랑 재결합하지 않으려고 하더니. 나라도 이서 씨 시어머니 같은 사람 고르겠다. 한 번 잡으면 앞으로 이제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잖아." 김유진은 신이서가 돈이 탐나 고운성을 버렸다고 암시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2천만 원은 모두 핑계라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신이서는 설명해야겠다는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전수미가 예전에 사업을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가는 김유진의 말대로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정말 이제 더 이상 고운성과 그 어떤 연관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우리 시어머니 같은 사람을 선택하겠다고? 그럼 그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은 어쩌려고?" 신이서가 화제를 돌려 물었다. 김유진은 그 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변했다. "나 그런 뜻 아니야." 그때, 평소 김유진을 아니꼽게 여기던 동료가 큰 소리로 말했다. "잘생기고 돈 많은 사람 좋지, 하지만 돈 많은 집 시어머니는 얼마나 까다롭겠어. 이서 씨 시어머니가 좋다고 할 수밖에 없지, 저렇게 자상하고 손 크게 이서 씨 위해서 돈을 쓰시니. 이런 시어머니는 그 집안의 복덩이나 다름없지." 서지안은 김유진을 비꼬는 사람이 나타나자 얼른 일어섰다. "이서 언니 시어머니께서 청진로에 신혼집까지 사줬어요, 거기가 우리 구에서 가장 비싼 데잖아요." 신이서는 서지안을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한발 늦고 말았다. 주위 사람들은 그 말을 듣자마자 신이서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이서 씨, 너무 부럽다. 나랑 우리 남편은 두 집이 돈 다 합쳐도 낡아빠진 운화로에서 집 샀는데. 비 올 때마다 너무 짜증나." "이런 좋은 시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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