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6장
하여 그녀는 결국 뒷조사를 하지 않았다.
만약 진짜로 문제가 생기면 메리가 서달수에게 일러바쳐서 서달수가 그 예쁜 여자를 다시 불어들일까 봐 걱정이었다.
지금 회사에 있는 유정인과 도혜지는 한 사람은 결혼해서 애까지 있고 다른 한 사람은 남자 친구에게 푹 빠져있는 상태였기에 송서림에게 다른 생각을 품을 가능성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확신이 없었다.
신이서를 상대하는 것도 힘든데 경쟁자가 한 명 늘어나는 건 너무 싫었다. 결국 그녀는 조사했다고 거짓말하면서 주서훈을 뽑았다. 그런데 이런 사람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송서림의 질문에 양라희는 핑계만 찾았다.
“다른 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했어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서달수가 주서훈의 자료를 가져왔다. 대충 훑어보던 송서림의 안색이 더욱 굳어졌다.
“과장님, 대체 누구한테 물어본 거예요? 이력서에 적힌 이력이 가짜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두 회사에서 잘린 적도 있어요.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모르고 있었다고요?”
양라희는 우물우물하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송서림은 더는 그녀와 쓸데없는 얘기를 섞고 싶지 않았다.
“과장님 문제에 관해서 본부에서 다음 주에 명확한 처벌을 내릴 겁니다.”
그 말에 양라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 뭐라고요?”
송서림의 말투는 냉랭하기 그지없었다.
“양 과장님, 일 좀 제대로 하세요.”
양라희는 안색이 사색이 되었고 뭐라 얘기해야 할지 몰랐다.
“당신이 저지른 일 수습할 방법이나 생각하는 게 좋을 겁니다. 아무튼 아무도 당신 도와주지 못해요.”
송서림이 경고를 날렸다.
“알겠습니다.”
양라희는 송서림이 변명을 늘어놓는 걸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변명할수록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뜻했다. 그녀는 송서림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송서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각자 그만 제자리로 돌아가요.”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는데 송서림이 신이서를 불렀다.
“신이서, 잠깐 남아.”
“네.”
신이서는 고분고분 자리에 앉았다. 회의실에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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