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3장
오씨 가문 모자는 신이서가 이 일을 해결할 거라고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서 씨, 장난하지 말아요. 이젠 일이 커져서 변태를 잡아야 하는 건 물론이고 빌딩의 다른 사람들도 잘 다독여야 해요. 안 그러면...”
최연희는 미안한 마음에 신이서를 멋쩍게 쳐다보았다.
만약 오늘 그들 모자가 이 일을 해결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커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빌딩에 변태가 둘이나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세상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최연희는 신이서가 그녀의 말을 듣고 반박하면서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신이서가 웃으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사모님, 저희를 믿어만 주시면 무조건 해낼게요.”
신이서의 진지한 모습에 최연희와 오명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확신이 들고 나서야 오명이 대표로 말했다.
“알겠어요. 이 일에 우리 책임도 있으니까 잘 협조할게요.”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최연희가 다급하게 말했다.
“이서 씨, 인제 무슨 방법인지 얘기해줄 수 있어요?”
신이서가 유정인 옆으로 다가가 가리키며 말했다.
“희생양 하나 잡으면 됩니다.”
그러자 최연희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나쁜 놈 잡지 않고 아무 희생양이나 찾겠다는 거예요?”
“당연히 아니죠. 진짜 범인이 자신은 안 걸렸다고 시름 놓게 만드는 거죠. 그런 사람은 절대 훔쳐보는 버릇 못 고쳐서 나중에 또 같은 짓을 반복할 겁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하니까 아는 사람이면서 만만한 사람한테 범행을 저지를 거예요.”
신이서의 말에 오씨 가문 모자의 시선이 유정인에게 향했다.
유정인은 매일 모유 수유를 했다. 게다가 겁도 많아서 누가 훔쳐봐도 신고할 용기도 없는 사람이었다. 누가 봐도 변태들의 타깃이었다. 하지만...
최연희는 그래도 뭔가 석연치 않았다.
“그럼 날 훔쳐본 그 변태는요?”
“지금 상황을 보면 그 사람은 우리 관계를 틀어지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거예요. 진짜 변태는 아닐 겁니다.”
신이서가 설명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내버려 둬서는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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