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7장
“그게 아니면 내가 널 여기로 따로 부를 리가 없겠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네 생각에 동의할 수 없어. 신고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해결될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회사도 정인 씨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안에 떨게 할 수 없을 거야.”
신이서는 다시 한번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뭐 아까의 도돌이표잖아!’
신이서는 잠시 고민한 후 자리에서 일어서 말했다.
“그럼 서림 씨 말은 다수를 위해 소수의 의견은 어쩔 수 없이 무시돼야 한다는 뜻인가요? 물론 서림 씨 생각을 아예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만약 이번 일로 정말 정인 씨가 해고된다면 다른 회사는 아이 엄마가 소란을 일으켰다고 생각해 앞으로 면접에서 아예 아이 엄마를 채용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이 사건은 정인 씨를 훔쳐본 변태의 잘못이지 정인 씨 잘못이 아니잖아요.”
그 말에 송서림은 미간을 찌푸린 채 손으로 미간 사이를 짚고는 생각에 잠겼다.
“서림 씨?”
신이서는 자신이 너무 갔나 싶어 그의 눈치를 보았다.
“계속해봐.”
신이서는 잠시 멈칫하다가 뭔가가 또 떠올랐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
“정인 씨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했어요. 그 변태는 대체 어떻게 정인 씨가 유축할 때마다 나타날 수 있었을까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 안 들어요?”
“외부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소리야?”
“네, 화장실은 공용이고 그 옆에 있던 작은 창고가 수유실로 바뀐 지 이제 고작 며칠밖에 안 됐어요. 그리고 수유실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아닌데 외부인이 어떻게 그게 수유실인 걸 알고 훔쳐보겠어요.”
신이서의 말에 송서림은 다시 생각에 빠졌다.
신이서는 그 모습을 보더니 조금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계속할까요? 만약 내 말을 믿을 수 없는 거라면...”
그 말에 송서림이 고개를 들었다.
“나는 네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지 널 믿지 않는다고는 안 했어. 그리고 네가 정인 씨와 친한 동료 사이라고 억지 부리고 있다는 생각도 한 적 없고.”
신이서는 이에 두 눈을 깜빡이다 뭔가 떠오른 듯 조금 부루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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