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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서재. 송서림은 눈가를 문지르고는 지산 그룹 최신 연구개발 보고서를 덮었다. 보고서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지산 그룹은 겉으로 보기엔 그럴듯 했지만 사실 사실 내부는 이미 부패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급하지는 않았다, 게임은 이제 시작이었다. 보고서를 내려놓은 송서림이 물을 마시려 컵을 들었지만 물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곤 서재를 나섰다. 주방의 불은 여전히 켜져 있었고 신이서가 식탁 위에 엎드린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주위에는 온통 서류로 가득했다. 송서림은 저도 모르게 조심스럽게 식탁 옆으로 다가가 물을 부었다, 잠든 신이서를 깨우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켜져 있던 컴퓨터에서 유일 테크의 이름을 보게 되었다. 신이서는 밤을 새워가면서 송서림 회사의 기획을 짜고 있었다. 송서림은 그 모습을 보니 조금 궁금해졌다. 전에 그는 신이서와 박람회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녀가 했던 듣기 좋은 말들이 그저 송서림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지 그도 알지 못했다. 송서림은 그런 생각을 하며 신이서 컴퓨터의 기획을 봤다, 어차피 며칠 뒤면 그의 손으로 들어올 기획이었기에 지금 보나 조금 늦게 보나 다 똑같았다. 마우스로 PPT를 보던 송서림의 눈앞이 환해졌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것을 완벽하게 캐치해 낸 사람을 만난 느낌이었다. 송서림은 저도 모르게 신이서를 바라봤다. 마침 머리카락이 그녀의 코끝에 흘러내려 숨결을 따라 흔들리고 있었고 발그레한 얼굴 위에 눌린 자국이 있어 평소의 성숙함은 적어지고 앳된 티가 났다. 그런 신이서를 보던 송서림이 저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 주려던 찰나, 컴퓨터 화면에 갑자기 대화창이 띄워져 그는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손을 거두었다. 미간을 문지른 그는 자신이 너무 피곤한 탓에 이런 터무니없는 짓을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몸을 돌리려던 찰나, 송서림은 대화창에서 그 이름을 보게 되었다, 고운성. 신이서의 전 남친. [언니, 아직 바빠? 왜 답장이 없어?] [언니, 내일 꼭 언니 남편 데리고 와서 고운성한테 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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