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장
“누가 물고기를 먹겠다고 했어요! 물고기가 먹고 싶었으면 시장에 갔겠죠. 난 털게를 먹고 싶다고요.”
임시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그러자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그들을 쳐다봤다.
신이서와 유정인 모두 그 광경에 깜짝 놀랐다.
‘방금 소란을 피웠는데 왜 또 이럴까?’
식당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금 전에 메뉴를 바꿀 때 종업원이 확실히 당부했었다.
그때 임시후는 털게를 먹기 좋은 시기라는 말에 집중하느라 다른 사람의 말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도혜지도 문제를 깨닫고 자리에서 일어나 임시후를 잡아당겼다.
“임시후, 다투지 말고 물고기도 맛있으니까 물고기 먹자.”
“안 돼. 한 번 타협하면 앞으로도 계속 타협해야 할 거야. 난 널 너무 잘 지켜줬어. 넌 고생을 전혀 모르지. 저 사람들이 우리를 이렇게 대하는 건 우리를 우습게 보는 거야.”
임시후는 곧바로 도혜지를 밀어내고 종업원에게 걸어갔다.
종업원은 두려움에 한 발짝 물러섰다.
“손님, 제발 진정하세요.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시면 안 됩니다!”
“난 막무가내로 할 거예요. 오늘 털게를 안 주면 아무도 못 먹게 할 거예요.”
그리고 임시후는 주위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다들 나한테 고마워해야 해요. 오늘 내가 이렇게 나서서 싸우면 앞으로 다들 이 레스토랑의 직원들과 분쟁을 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요.”
이를 본 유정인은 이마를 부여잡고 기절할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정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네요. 본인이 뭐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람들을 위험에서 구하는 위대한 영웅인 줄로 아는 거예요?”
“정인 씨.”
신이서가 속삭였다.
맞은편에 있는 얼굴이 창백해진 도혜지도 분명히 그 말을 들었다.
하지만 도혜지는 힘없이 임시후의 팔을 잡아당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난처해하는 도혜지의 모습을 본 신이서는 임시후를 설득하기 위해 다가갔다.
“임시후 씨, 이제 배부르니까 이만 가요.”
하지만 임시후는 여전히 소란을 피우려 했고 신이서는 매니저가 경비원을 부르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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