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1장
그렇다. 이번에도 양라희였다.
신이서는 송서림을 흘끗 살피고 중얼거렸다.
“라희 씨가 서림 씨 몸에 위치 추적기 단 거 아니에요? 아니면 어떻게 어디를 가도 라희 씨를 만날 수 있어요?”
원래는 송서림이 이렇게 멍청한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예상 밖에 송서림도 답답해하며 말했다.
“돌아가서 확인해 봐야겠어.”
그 말을 듣고 신이서는 하마터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엄숙한 서림 씨가 웬일로 농담을 하지?’
그러나 마트는 공공장소이기도 하고 이 마트는 그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이기 때문에 양라희가 여기에 나타난 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양라희는 한 손으로 카트를 밀며 송서림과 신이서에게 다가갔다.
“여기서 만나네. 나 얼마 전에 이사와서 집에 아무것도 없어서 뭐 좀 사려고 왔어.”
“그래.”
송서림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신이서는 양라희를 보자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막 물어보려 했는데 양라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양라희는 신이서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서 씨, 나중에 강청하 씨를 보러 다시 갔어요?”
그런데 신이서는 양라희가 먼저 그 일을 언급할 줄은 몰라 멈칫했다.
옆에 있는 송서림이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둘이 강청하 씨를 보러 갔었어?”
그러자 신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지나가는 길에 들렀었어요.”
그러나 사실 신이서는 병원에서 양라희를 보고 호기심에 따라갔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자신이 양라희를 미행했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되지 않는가?
그렇게 되면 신이서의 말은 신뢰가 떨어진다.
신이서는 양라희의 꾀에 걸려들기 싫었다.
이때 양라희가 웃으며 말했다.
“전에 자선 디너쇼에서 나랑 강청하 씨가 만난 적이 있었는데 몇 마디 얘기하다가 우리 둘이 같은 캠퍼스에서 학교 다녔던 걸 알게 됐어. 그런데 학교가 워낙 커서 서로 잘 몰랐던 거야. 이번에 강청하 씨가 사고를 당했다길래 시간 내서 보러 갔어.”
양라희는 왜 이 일을 먼저 언급했을까?
사실 양라희는 신이서가 먼저 송서림에게 자신과 강청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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