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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이때, 신이서의 곁으로 누군가 스쳐 지나가더니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가볍게 난간을 뛰어넘어 남자를 걷어찼다. 남자가 바닥을 굴렀다. 어찌나 행동이 민첩한지 신이서는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숨을 헐떡이며 가까이 다가간 후에야 방금 민첩한 실력의 사람이 평소 차분해 보이던 송서림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신이서는 시선을 내려 송서림의 길고 곧게 뻗은 다리를 바라보았다. 눈길을 돌리기 어려웠다. 바닥에 넘어진 남자는 거세게 기침을 했다.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남자가 서둘러 용서를 빌었다. "잘못했어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시는 이런 짓 안 할 테니까 용서해 주세요!" "돈 드릴게요! 얼마든 말만 하세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말을 하며 남자는 지갑과 핸드폰을 꺼냈다. 잠깐 고민하던 신이서는 남자의 지갑과 핸드폰을 받았다. 그 모습에 옆에 서있던 송서림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방금 몰카를 찍힌 여자가 몰카범에게서 돈을 받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대체 돈이 얼마나 부족해야 이럴 수 있는 것인지 의아했다. 다급해하는 신이서의 모습에 송서림은 그녀가 정의감이 넘치는 줄로만 알았다. 신이서는 손바닥 위로 핸드폰을 저울질했다. "비밀번호 뭐예요? 내가 직접 계좌이체할 거예요. 날 속일지도 모르잖아요." 남자는 신이서가 돈을 받고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곧바로 비밀번호를 알려주었다. "001998이요." "네." 핸드폰을 켠 신이서는 멀지 않은 곳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증거랑 범인 다 여기 있으니까 잡아가시면 돼요." 곧이어 다가온 경찰이 남자를 붙잡았다. 남자는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나를 속여?" 신이서는 핸드폰을 경찰에게 건네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 먼저 도덕을 져버렸는데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게 어때서요?" 남자는 말문이 막혔다. 신이서는 지갑도 경찰에게 건넸다. "안에 이 사람 주민등록증이 있어요." 경찰이 웃으며 대꾸했다.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도 이런 사람은 위험하니까 앞으로 섣불리 행동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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