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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스스로의 힘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든든했다. 몇 십분 후, 서지안이 손을 흔들며 지하철에서 내렸고 동시에 퇴근하는 사람들이 지하철로 밀려들었다. 서지안의 집은 낡은 주택 단지에 위치해 있고 주위에 공장이 많아 퇴근시간만 되면 이 정거장에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서지안은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에게 떠밀려 다시 지하철에 올라탈 뻔한 적이 많다며 여러 번 불평했었다. 신이서는 선견지명으로 지하철에 타는 사람들에게 밀리지 않도록 구석자리에 섰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많아 충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신이서가 아무리 조심을 해도 결국엔 한 여자의 가방에 긁혀 발을 헛디디다 실수로 옆에 있는 남자의 발을 밟았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남자는 웃으며 별말을 하지 않았고 흘낏 자신의 신발을 쳐다보았다. 신이서는 더는 묻지 않고 구석자리에 웅크리고 섰다. 핸드폰을 꺼내 동요를 들으려고 하는데 남자의 발이 다시 그녀의 발 옆으로 뻗어왔다. 방금 발이 밟혔는데 발을 내밀고 있는 것이 이상했다. 신이서는 남자의 습관적인 자세가 아닐까 생각했다. 일상생활에서 발을 바깥쪽으로 빼고 서 있는 남자들을 많이 보았다. 신이서는 다시 남자의 발을 밟지 않기 위해 자리를 조금 양보했다. 그런데 신이서가 자리를 양보하자 남자가 양보한 만큼 따라 움직였다. 신이서가 아무리 멍청하다고 해도 이상함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자 남자는 곧장 발을 뒤쪽으로 뺐다. 순간, 신이서의 머릿속으로 한 가지 가능성이 번뜩이며 스쳐 지나갔다. 몰카. 인터넷에서 변태 같은 남자들이 카메라를 신발에 숨겨 여자에게 가까이 다가간 후 치마 밑을 촬영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했다. 오늘 신이서는 하얀색 원피스를 입었는데 지하철에 사람이 많은 탓에 땀이 나서 치마가 몸에 딱 달라붙었다.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변태의 관심을 끌게 될 줄은 몰랐다. 인터넷에서 플래시로 카메라를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신이서는 경솔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증거를 확보해야 남자가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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