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4장
“주 팀장님?”
발신자는 화성 그룹의 주기훈 팀장이었다.
신이서는 곧바로 송서림에게 휴대폰을 보여주었다.
그러자 송서림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 다시 돌아오라는 말을 할 거야. 잘 생각해보고 대답해.”
신이서는 말이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화성에서 그녀를 내보낼 때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는 식으로 얘기했으니까. 게다가 화성은 그녀가 다른 회사에 채용되지 못하도록 뒤에서 수작을 부리기도 했었다.
신이서는 전화를 받았다.
“주 팀장님, 오랜만이네요.”
주기훈은 웃으며 말했다.
“이서 씨, 자선 디너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하던데?”
신이서는 예의상 웃어 보였다.
“감사합니다.”
주기훈은 인사말을 건네고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서 씨 이번 기획의 테마 말이야. 회사에 있었을 때랑 비슷한 것 같은데 맞지?”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 송서림에게도 들려주기 위해 곧바로 스피커 폰으로 전환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다른 뜻이 있어서 얘기를 꺼낸 건 아니니까 너무 긴장하지는 마. 그리고 나는 지금 칭찬하려는 거야. 이서 씨가 회사에서 배운 것을 잘 응용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뻐. 그래서 말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서 씨는 우리 회사와 잘 맞는 것 같단 말이지? 내 생각에는 이서 씨는 앞으로도 우리 화성에서 성장하는 게 본인 커리어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이서는 그 말을 듣고는 놀란 얼굴로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송서림의 말대로 주기훈은 그녀에게 다시 화성으로 돌아오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신이서는 다시 화성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소이현과 고현아 같은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다 보니 자신에게는 어쩌면 지금보다 더 넓은 길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메리의 말처럼 계속 화성에 남게 되면 일 잘하는 고능률 로봇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이 회사로서는 좋은 일일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신이서는 지금 더 큰물로 들어가 부딪혀보려는 생각이 확고한 상태다.
“주 팀장님,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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