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5장
강청하의 수작에 걸려들어 억울한 상황에 놓였을 때 화성은 진실을 알아보려 하지도 않았었고 오히려 무조건 신이서가 잘못했다며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돌아오라고?
그때 송서림이 입을 열었다.
“화성이 요즘 많이 힘들어졌거든.”
신이서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요? 내가 퇴사했을 때 확인했던 프로젝트만 해도 수십 건이었어요. 그리고 화성은 서울 광고 업계에서 상위 10위에 들 정도의 회사예요. 그런데 그런 화성이 어떻게 힘들어져요?”
송서림은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다. 그저 자기 말이 확실하다는 시선만 보내올 뿐이었다.
신이서는 휴대폰을 집어 들어 전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회사 요즘 어때요?]
그녀가 말을 보낸 사람은 같이 일한 적이 있는 말이 꽤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
[말도 마요. 이서 씨는 아주 좋은 타이밍에 퇴사한 거예요. 그리고 IN 잡지 자선 디너쇼라는 큰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해냈다면서요? 이서 씨가 만약 회사에 남아 있었으면 지금쯤 골머리를 앓고 있었을 거예요.]
[무슨 일 있었어요?]
신이서가 이상해하며 물었다.
[요즘 누군가가 화성이 따낸 계약들을 줄줄이 다 가로채 가고 있어요. 그 탓에 기획팀은 지금 이번 달 목표치를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고요. 그 일로 주 팀장은 요즘 하루가 멀게 대표님께 불려가서 욕만 들어요. 이서 씨는 요즘 별일 없어요?]
[네, 별일 없어요. 계약을 가로챈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는 거예요?]
[그걸 알면 전 부서 직원이 머리를 싸매고 있지는 않겠죠. 그리고 나도 이직할 생각이에요.]
[그래요. 이직 성공하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에 또 얘기해요.]
신이서는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조금 신기한 얼굴로 송서림을 바라보았다. 그가 한 말이 전부 다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체 누가 화성을 상대하는 거지?
신이서는 아주 잠시 혹시 송서림이 뒤에서 그녀를 도와주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이내 말이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송서림이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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